유엔 총장 "식량부족으로 전세계 '재앙' 닥칠 수도"

김연숙 2022. 6. 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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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전세계가 식량 부족 심화로 '재앙'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세계 40개국이 참가한 식량안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2022년 대규모의 굶주림 사태가 다수 불거질 실제 위험이 있다"며 "심지어 2023년엔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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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수 기근 불거질 위험..내년엔 더 나빠질 수도"
무럭무럭 자라는데…수출길 막힌 우크라이나 밀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부 40여Km에 있는 광활한 평야에서 파종된 밀이 자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지를 이용해 밀과 옥수수를 생산하는 세계 5대 곡창이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연안 수출항의 이용이 불가능해 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지난해 재배된 밀과 옥수수의 재고분과 올해 생산분은 육로를 통해 수출해야 할 상황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전세계가 식량 부족 심화로 '재앙'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세계 40개국이 참가한 식량안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2022년 대규모의 굶주림 사태가 다수 불거질 실제 위험이 있다"며 "심지어 2023년엔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불평등으로 인한 혼란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전대미문의 세계 기아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가들이 비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수확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올해 식량 접근성 문제가 내년 세계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느 나라도 이러한 재앙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유엔 대표단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 전 세계에 러시아의 식량·비료의 제한 없는 공급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최국인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식량 부족 사태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때문이라는 러시아 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올해 5∼6월 밀 수출량은 작년 5∼6월과 같았다고 주장했다.

배어복 장관은 전세계 기아 위기의 기저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도 "파도를 쓰나미로 바꾼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었다"고 비판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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