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예비검속.. 수장 학살의 비극

제주방송 김동은 2022. 6. 24.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일(25)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수장 학살은 당시 주정공장과 유치장에 감금됐던 예비검속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950년 7월 16일과 8월4일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이런 수장 학살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제주를 포함해 남해 전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25)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참혹한 전쟁 과정에서 제주는 예비검속 명목으로 수많은 양민들이 희생됐습니다.

이 예비검속 피해자 상당수가 바다에 수장됐지만, 아직 관련 조사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국적으로 시작된 예비검속.

4·3 당시 형무소로 끌려간 수형인과 좌익, 반정부 활동이라는 낙인을 찍어 예비검속자들을 조직적으로 학살했습니다.

특히 4·3의 연장선에서 제주는 한달여 만에 820명이 예비검속될 정도로 피해가 심했습니다.

이 예비검속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학살됐을까?

현재 제주국제공항인 정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일대에서 총살되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바다에서 희생됐습니다.

일명 수장 학살입니다.

김창후 / 전 제주 4·3 연구소장

"수장을 한 이유는 뻔합니다. 수장이 가장 증거를 안 남기는 학살 수단입니다. (예비검속자들이) 여러 지역에서 학살돼 땅에 묻히고, 또 절반은 바다에 던져서 수장된 것으로..."

수장 학살은 당시 주정공장과 유치장에 감금됐던 예비검속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950년 7월 16일과 8월4일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당시 부두 경비를 섰던 한 증언자는 밤 9시쯤 50명씩 태운 차 10대가 부두에 도착해 알몸 차림의 사람들을 배에 태워 나갔다가 빈배로 돌아왔다고 증언합니다.

당시 수장 학살지는 산지항과 30킬로미터 가량이나 떨어진 관탈섬 일대로 추정되는데,

유해 등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장 학살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제주를 포함해 남해 전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희생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지시를 받고 자행됐는지 등 정확한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김창후 / 전 제주4·3연구소장

"이런 전체적인 부분, 4·3의 전체적인 것과 제주도 외에 남해안 지역, 또 한국전쟁 전후의 전체적인 지역, 대마도 지역 등을 연관시켜서 더 세부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숭고한 희생과 동시에,

수장 학살과 같은 죽음의 예비검속에 대한 비극의 역사도 함께 기억해야 하는 이윱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 (muggi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