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목소리' 재현하는 AI 신기술..'비윤리적' 비판도
'인공지능이 돌아가신 할머니 목소리로 손자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미국 아마존이 새로 내놓은 기술입니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단 얘기도 나옵니다.
채윤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소년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말을 겁니다.
[알렉사, 할머니가 나에게 오즈의 마법사 책을 읽어줄 수 있을까?]
스피커에서 소년의 할머니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마존이 공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의 새로운 기능입니다.
아마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알렉사는 1분 미만의 목소리 파일만 있으면 그 소리를 그대로 복제해 흉내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음성 뿐 아니라 세상을 떠난 사람의 목소리도 파일만 있으면 재현이 가능합니다.
[로히트 프라사드/아마존 수석부사장 : AI(인공지능)가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을 오래 지속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큽니다.
복원된 목소리가 범죄에 이용될 경우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것은 비윤리적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공지능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대화형 AI 람다가 인간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며 구글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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