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삶 통해 '갈등 넘어 이해'

이주형 기자 2022. 6.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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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풀리며 야외 행사가 많아졌죠.

다음 달에는 성 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가 조건부로 열립니다.

[지난주 서울시는 신청받은 지 두 달 만에 다음 달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조건부 승인했다. 신청한 엿새 중 하루만 광장 사용 가능, '과도한 신체노출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았다.]

'모어'는 성 소수자의 일상과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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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풀리며 야외 행사가 많아졌죠. 다음 달에는 성 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가 조건부로 열립니다. 때마다 갈등이 이어졌던 축제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주에 개봉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주형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야외에서 열렸던 서울퀴어축제.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반대 집회 등 일부 갈등도 빚었습니다.

[지난주 서울시는 신청받은 지 두 달 만에 다음 달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조건부 승인했다. 신청한 엿새 중 하루만 광장 사용 가능, '과도한 신체노출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았다.]

[모어/영화 '모어' 주연 : 난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어요. 발레리노가 아니라. 그런데 둘 다 되지 못했어요.]

'모어'는 성 소수자의 일상과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어려서부터 끼 많던 모지민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과 군대에서 트랜스젠더로서 겪은 차별과 소외는 그를 이태원 클럽의 드랙퀸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유명인이 된 모어는 '헤드윅'의 스타 존 카메론 미첼을 만나고, 뮤지컬 배우, 안무가, 작가로 종횡무진합니다.

[이일하/영화 '모어' 감독 : 이 사람 누구냐? 제가 인물에 관심있는 다큐멘터리스트이니까.]

영화는 모어의 주장을 소리 높여 외치지 않고 한국사회에서 굴곡진 삶을 살아온 중년 성 소수자의 고백을 1인칭으로 들려주고, 그가 가진 재능을 때로는 뮤지컬처럼 화려하게 보여줍니다.

[모어/영화 '모어' 주연 :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고요.]

퀴어영화라기보다는 독특한 이웃의 살아가는 이야기.

일부 단체가 벌써부터 퀴어축제 반대에 나선 가운데, 영화 '모어'는 갈등에 앞서 일단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좋은 텍스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CG : 최재영)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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