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너무 비싸"..남미 곳곳 '고유가' 항의 시위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서 세계 곳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에서는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선 화물차들이 고속도로를 막아섰고, 에콰도르에선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 도로가 멈춰 선 화물차들로 빽빽합니다.
차량 행렬만 무려 7km입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화물차 운전사들이 기름값이 치솟는 데 항의하며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이들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고 연료를 구하기도 어렵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마르셀로 빈센트/화물차 기사 : 우리는 일자리가 있고 일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유가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위가 계속되면 농산물과 생필품 운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수년간 큰 폭의 물가상승을 겪었는데 최근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지난달 전년 대비 물가가 60.7%나 올랐고 올해 말까지 최대 73%에 이를 걸로 전망됩니다.
에콰도르에서 원주민들이 주도한 유가폭등 항의 시위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는데 경찰이 쏜 최루탄에 시위대가 맞는 등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말론 바르가스/원주민 단체장 : 경찰이 저지른 일입니다. 케추아족 형제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당신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당국은 경찰도 120명이 다쳤고, 18명은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에콰도르 전 지역이 혼란에 빠지면서 여섯 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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