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닮은꼴' 정동식 심판 "정상에서 만나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축구대표팀 김민재 선수와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리그 심판이 있습니다.
바로 정동식 심판인데요.
그런데 경기가 없는 날엔 아예 다른 일을 한다고 합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집트와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남성이 팬들과 사진 찍기 바쁩니다.
"저 사진 좀" "야 빨리 사진 찍어 빨리~"
축구 선수 김민재와 똑 닮은 K리그 정동식 심판
[중계 멘트] "김민재를 닮은 정동식 주심‥주심이 좀 유명하신 분이죠. 김민재 선수를 닮아서‥"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김민재 이름까지 넣은 새로운 사인까지 만들었습니다.
[정은혁/축구팬] "일단 덩치가 굉장히 크시잖아요. 신체 사이즈랑 눈 보고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정승현 선수가)'김민재 선수하고 똑같이 생긴 심판이 있다'고 하면 (김민재 선수가) 웃는다고 하더라고요. 이승우 선수도 저를 보면은 자꾸 웃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김민재 선수를 닮아서 웃는 것 같은데‥"
K리그에서 주심으로만 165경기를 본 10년차 베테랑이지만 경기가 없는 날이면 화물 운송 기사로 변신합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통화)] "논현동 가는 기산데요. <아 예 오시면 돼요.> 아 올라갈까요? 수레 필요해요?"
개인 승합차를 이용해 물건을 실고 배달해주는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료 상하차 기사] "화물차 몇 년 하셨어요?"
[정동식/K리그 심판] "아 저 1년 6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동료 상하차 기사] "얼마 안 되셨구나"
[정동식/K리그 심판] "1년 6개월이면 경력이 좀 되는 거 아닌가요?"
[동료 상하차 기사] "3년은 해야죠~"
[정동식/K리그 심판] "하하하 3년‥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로지 경기 수당만 지급 받는 심판 활동으로 한 해 버는 수입은 대략 4천에서 5천 만원 정도.
그나마 오심 등 징계로 2부리그로 떨어지면 수당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 만큼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보니, 아마추어 심판시절부터 대리운전과 세신사, 막노동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좀 창피하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되는 것 때문에‥"
매년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심판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10km 넘게 달리는 등 42살에 자기 관리도 철저한 정 심판..
언젠가는 경기장에서 만나자며 김민재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정동식/K리그 심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저는 멋있는 심판이 되고 김민재 선수는 멋있는 선수가 돼서 우리 정상에서 만납시다. 김민재 선수 파이팅!"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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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기자 (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195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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