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년 뒤 총선서 역풍 가능성..2030 당원 잘 챙겨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역풍에서도 당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으려면 당원을 중심으로 한 정당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2년 후 총선은 다소간 상승세에 있었던 우리 당의 지난 세 번의 선거와 다르게 우리가 책임있는 여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로, 경제상황 어려움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역풍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풍 속에서도 당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2030 당원 중심의 탄탄한 정당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난 2년 어려운 기간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우리가 자발적으로 온라인으로 가입한 당원의 비중이 상당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책임당원 79만명 중 2030세대 당원은 약 14만명으로 전체의 17%~18%에 해당되는 수치"라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자연적으로 감소된 당원도 있어서 55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17~18%라 생각하면 큰일난다"고 했다.
그는 "2030세대 당원은 거의 다 온라인 당원으로 자발적으로 가입, 유출이 없어서 55만명 중 14만명은 25~30%에 달하는데 2030당원의 이 비율은 단언코 민주당보다 높다"며 "우리 당의 구조상 30%가 되는 2030당원, 앞으로 자연스럽게 그 당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구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최일선에서 뛰는 젊은 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를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가 출범해서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는 중심에 있는 최재형 혁신위원장에게 공천제도 안정과 당협위원회 기능 정비, 두 가지를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당원 민주주의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원에게 잘하는 사람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공천제도를 정비하고 공천제도가 안정화돼야 한다"며 "보수정당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정치하는 환경을 만들고자는 하는 게 첫째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당협위원회 기능을 정비해달라고 했다"며 "당협을 운영하면 실제로 모임을 하면 나타나는 당원은 개인사업에 종사하는 분들, 낮시간에 올 수 있는 분들, 은퇴한 분들, 이런 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가기 마련이라 편중된 목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 내 갈등 등 당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를 묻자 "대통령께서 지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제도 있고 정신이 상당히 없는 상황"이라며 "당무 등에서 대통령의 첫 외교행보인 만큼 전혀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에서 여러 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윤리위 문제와 관련해선 "애초에 그런 것은 (대통령과 소통해야 할) 범주가 아니다"며 "대통령과 일상적으로 논의하는 당무는 없으며, 국정운영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정책적으로 공유할 지점이 있을 때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등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저희가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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