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파문' 포스코 "직원 성윤리 인식이"..사과문도 논란

윤두열 기자 입력 2022. 6. 24. 20:15 수정 2022. 6.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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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에서 일하는 한 20대 직원이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성폭행을 했다고도 주장했는데, 포스코 측이 뒤늦게 낸 사과문이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에 근무하는 20대 여직원에게 상사가 보낸 카톡 메시지입니다.

왜 몸에 손을 댔냐고 묻자 실수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도 했습니다.

A씨는 이 카톡을 공개하며 지난달 같은 원룸에 살고 있는 상사가 자신의 집에 따라 들어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상사를 특수유사강간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성적인 괴롭힘을 당한 게 이게 처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회식자리에서 몸을 더듬거나 자신을 향한 성희롱 발언도 수시로 했다는 겁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엔 자신을 추행한 혐의로 직원 1명과 성희롱한 혐의로 직원 2명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추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는 경찰에 고소한 지 보름도 넘게 지나 언론에 알려지고 나서야 사과문을 냈습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고 적어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엄격하게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였는데 이번 일로 직원들의 성윤리 인식이 부족한 걸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책임보다 가해자 개인의 잘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정희/포항여성회 회장 : 성희롱적인 말은 일상화되어 있었어요. 회사에서는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마치 본인들은 다 한 것처럼 표현을 했잖아요.]

포스코 익명 게시판에는 터질 게 터졌다는 글과 함께 회사의 성윤리 인식이 사과문에서도 읽힌다는 비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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