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흙탕물 '범벅', 야영객 고립..곳곳 폭우 피해
어제(23일)부터 오늘까지 내린 강한 비로 가뭄에는 도움이 됐지만,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흙탕물에 잠겼고, 불어난 강물에 시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거센 계곡물처럼 흘러 내려옵니다.
주차된 차들은 잠기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손쓸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어제 저녁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김형권/아파트 주민 : 물이 그냥 홍수가 나서 저 위에서 물이 그냥 다 내려간 거예요, 여기로. 흙탕물하고 흙하고 같이 떠밀려 나오니까 상당히 위험했죠.]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근처 공사장에 있던 토사가 물과 함께 쓸려 내려왔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 80대 정도가 피해를 입었고, 임시로 만든 창고도 엉망이 됐습니다.
[이서윤/아파트 주민 : 저희가 캠핑을 자주 다녀서 캠핑용품이 많잖아요. 저렇게 난리가 나서 지금 막막해요.]
청소를 마친 지하주차장입니다.
하지만 바닥은 여전히 진흙 범벅인데요.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기둥을 보시면 바닥부터 제 키 높이까지 흙탕물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공사장 진출입로에 있던 토사가 유출돼 근처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인근 주민 : 사람이 있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지금 벽이 다 무너져 나와서.]
인천에선 한 지상주차장에 물이 차면서 차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됐고, 강원 홍천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고립됐던 야영객 3명이 구조됐습니다.
전북 전주와 충남 금산·태안 등에선 나무가 쓰러졌고, 서울 서대문구에선 한 단독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접수된 비 피해 신고 건수는 320건에 달했습니다.
(화면제공 : 소방청)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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