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강등 후 트레이드 요청, 소원 이룬 다르빗슈의 유산..새 팀 감독도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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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만년 유망주였던 외야수 윌리 칼훈(28)이 소원을 이뤘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칼훈과 현금을 샌프란시스코에 보내면서 외야수 스티븐 더거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사장은 "칼훈이 샌프란시스코에서에서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한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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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만년 유망주였던 외야수 윌리 칼훈(28)이 소원을 이뤘다. 트레이드 요청이 받아들여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새출발한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칼훈과 현금을 샌프란시스코에 보내면서 외야수 스티븐 더거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부상으로 빠진 외야수 엘리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거를 영입하면서 칼훈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지난 2015년 4라운드 전체 132순위로 지명된 칼훈은 LA 다저스의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17년 7월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저스가 선발 보강을 위해 텍사스로부터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며 칼훈 포함 3명의 유망주들을 내줬다.
텍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칼훈은 올해까지 6시즌 통산 253경기 타율 2할4푼1리 204안타 32홈런 103타점 OPS .707에 그치며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했다. 2019년 83경기 타율 2할6푼9리 21홈런 48타점 OPS .848로 알을 깨고 나오는 듯했으나 2020년 시범경기에서 훌리오 유리아스의 공에 맞아 턱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뒤 성장이 멈췄다.
지난해에도 몸에 맞는 볼로 왼팔이 골절돼 두 달 반을 쉬는 등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도 18경기 타율 1할3푼6리 6안타 1홈런 2타점 OPS .556으로 크게 부진했고, 지난달 초 트리플A로 강등되자 언론을 통해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새로운 타격코치들과 불화 사실도 공개하며 “다른 유니폼을 입으면 3할 타자가 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지난달 6일 텍사스로부터 양도 지명(DFA)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으나 원하는 팀이 없어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됐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자신의 뜻대로 새출발할 수 있게 됐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사장은 “칼훈이 샌프란시스코에서에서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한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고향과 가까운 팀이라서 좋은 것도 있지만 자신을 잘 아는 사장과 감독이 있는 팀이란 점도 기대할 만한 요소.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사장과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칼훈을 잘 안다. 자이디 사장은 지난 2015년 다저스 단장 시절 드래프트에서 칼훈을 직접 뽑았다. 2015~2017년 다저스 선수 육성 디렉터였던 캐플러 감독은 칼훈의 프로 생활 시작부터 마이너리그 올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쭉 지켜봤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캐플러 감독도 칼훈을 환영했다. ‘MLB.com’에 따르면 캐플러 감독은 “개인적으로 흥분된다. 난 칼훈을 정말 좋아한다. 그가 정말 좋은 타격을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그를 알고 지냈고, 장점이 무엇인지도 잘 안다. 존에 들어오는 공에 컨택 능력이 좋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많이 생산한다. 그가 자이언츠라서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마이너리거 신분인 칼훈은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 먼저 합류할 예정이다. 추후 상황에 따라 빅리그 부름이 있을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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