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 이자율 급조" 진술 확보..'테라 결함' 단서 포착

이지은 입력 2022. 6. 24. 20:00 수정 2022. 6.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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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테라 예치 프로그램의 연 20% 이자율이 출시 직전 급조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A 씨는 테라 예치 프로그램인 앵커 프로토콜이 출시되기 일주일 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이자율을 20%로 정한다고 일방 통보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라폼랩스가 운영한 가상화폐 예치 프로그램인 앵커 프로토콜은 테라를 사서 맡기기만 하면 투자자에게 연이자 20%를 보장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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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테라 예치 프로그램의 연 20% 이자율이 출시 직전 급조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테라의 핵심 개발자 A 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씨는 테라 예치 프로그램인 앵커 프로토콜이 출시되기 일주일 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이자율을 20%로 정한다고 일방 통보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권 대표가 목표 이자율 20%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지로 직원들을 압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테라 내부에선 이자율을 아무리 높여도 연 10% 정도까지만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상황에서 권도형 대표가 연리 20%를 밀어 부쳤다면, 부실 가능성을 알고도 숨긴 정황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테라폼랩스가 운영한 가상화폐 예치 프로그램인 앵커 프로토콜은 테라를 사서 맡기기만 하면 투자자에게 연이자 20%를 보장해줬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이 몰렸고, 테라는 한때 세계 3위 스테이블 코인이 됐다가 대규모 인출 사태로 폭락했습니다.

검찰은 또, 테라와 루나 알고리즘을 보완하기 위한 별도의 코인이 있었다는 개발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가 프로젝트 개발 초기였던 2019년 또 다른 가상화폐인 SDT 10억 개, 1조 5천억 원어치를 사전발행한 점을 토대로 테라와 루나 알고리즘 실패에 대비해 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SDT 물량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시하지 않은 점을 미뤄 알고리즘 결함을 감춰 투자자를 기망하려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입니다.

권 대표는 최근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라는 실패한 것일 뿐”이라면서, “루나 폭락 사태로 자신의 자산 대부분도 사라졌다”고 밝히는 등 사기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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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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