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준석 "간장 한 사발" / 1인실 쓴 이재명 / 붉은 옷 입은 박지현

2022. 6. 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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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백길종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 기자 】 네 이준석 대표, SNS에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마치 암호같은 말인데, 해석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간장은 안 의원을 비판하는 별명인 '간철수'와 '장제원'을 합친 용어로 풀이됩니다.

윤핵관의 대표인 장 의원이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대통령 돕는 정당 맞냐"고 비판했는데요.

이 대표가 이를 두고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낸 겁니다.

【 질문 1-1 】 그럼 "디코이를 물지 않는다"는 건 뭔가요?

【 기자 】 디코이는 사냥감을 유인하기 위한 유인용 새를 뜻하는데요.

지난 며칠 이 대표와 공개 석상에서 다툼을 벌였던 배현진 의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어젯밤에는 "의심스러울 때는 공격하라"는 2차세계대전 때 미국 명장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윤리위 사태 등으로 자신이 쥔 당권이 흔들리는 상황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그동안 의원 모임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재명 의원이 어제 워크숍에 참여했잖아요. 그런데 조별 토론이 끝나기 전에 먼저 일어났다던데, 왜죠?

【 기자 】 네, 어제 추첨이 끝나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이 속한 14조가 '죽음의 조'라는 말이 돌았는데요.

친문계 대표격인 당권주자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 등이 모여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과 다르게 조별 토론에서 격렬한 비방이 오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이재명 의원은 '약속이 있다'며 40여 분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자리를 차고 일어난 게 아니고 다른 일정이 있는데 우리 분임 토론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별다른 약속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다른 의원들이 편하게 논의하도록 자리를 비워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1 】 그런데 워크숍에서 '이재명 책임론'은 많았는데 '이재명 옹호론'은 별로 안 나온 것 같아요?

【 기자 】 네, 이재명계 의원들, 잡음을 만들지 않으려 해서일까요,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말하지 않은 대다수 의원들은 '이재명 외에 대안이 있냐'는 것"이라며 "불출마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가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 안 나가면 나도 안 나가겠다' 이러는 건 정치판에서 본 적이 없다"며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2 】 어제 워크숍은 2인 1실이 원칙이었다고 하던데, 이재명 의원은 1인실을 썼다면서요?

【 기자 】 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 기본적으로 2인 1실로 배정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재명 의원이 누구와 한 방을 쓸까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취재해보니 이 의원은 독방을 썼다고 합니다.

초선 의원이긴 하지만 대선 후보까지 했던 상임고문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질문 3 】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은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 기자 】 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사진을합성해 이렇게 빨간 옷을 입힌 사진은 다름 아닌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온 건데요.

이 의원 지지자들이 당내에서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방향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향해 '수박'이라고 지칭한 게 얼마 전 널리 알려졌었죠.

이번엔 아예 국민의힘 마크와 번호까지 새겨서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한 겁니다.

'수박'이란 용어 사용을 비판했던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겠냐"며 박 전 위원장을 옹호했습니다.

【 질문 3-1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반응을 따로 보였나요?

【 기자 】 박 전 위원장, SNS에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만 보면 이 의원 지지층, 개딸들을 정면 비판한 걸로 보이는데요.

내용을 보면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극렬 문파'이고, 고초를 겪은 대표적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며 이 의원을 비호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원래 대선 직후 이재명 의원이 영입해 입당했을 때만 해도 개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죠.

지선 직전 당내 성추문에 강경한 발언을 보이며 이 의원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이재명 의원이야말로 폭력적 팬덤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무분별한 비판에도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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