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당선인 욕설·폭언에 시의회 '강경 대응'

이지현 2022. 6. 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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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전주시의원 당선인과 시의회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전주시의회가 공식적인 사과와 민주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심판을 촉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이틀 일정으로 전주시의회 초선의원 의정활동 아카데미가 열린 완주의 한 리조트입니다.

민선 8기 전주시장으로 뽑힌 우범기 당선인도 늦은 시각 전주시의원 당선인들과 상견례를 하겠다며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미 술을 마셨던 우 당선인은 행사장에서 다시 술을 마시며 시의원 당선인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세혁/전주시의원 당선인 : "지극히 상식적인 의견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범기 당선인은 "야, 임마, 안 해. ○○하지마. 안 한다고"와 같은 비속어와 욕설을 섞어가며..."]

우 당선인은 행사장 밖에서 마주친 시의회 직원들에게도 험한 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전주시의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우 당선인에게 의회에 출석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 당선인 스스로 민주당 윤리위원회의 심판을 받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의회 직원들이 인사 이동과 승진 배제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서면으로 약속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신유정/전주시의원 당선인 : "우리의 4대 요구안에 대한 우범기 당선인의 즉각적인 답변을 촉구하며..."]

이에 대해 우 당선인은 깊이 후회하고 사과한다며, 시의회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보은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한 차례 논란을 빚었던 우 당선인, 이번엔 폭언과 욕설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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