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유공자 생애' 시민 채록으로 남긴다!

김건우 입력 2022. 6.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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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시절 6ㆍ25 전쟁에 참전해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낸 참전 유공자들의 생애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입니다.

이들의 생애를 자녀세대, 손자세대들이 직접 채록해 사료로 남기는 사업이 진행중인데, 여러 교훈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참전 유공자 세 명이 시민 채록단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눈과 귀는 조금 어두워졌지만 6.25 때의 기억만큼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김효식 유공자는 중학생이었던 1951년 1.4 후퇴 직후 해군에 자원입대했는데, 그 계기가 됐던 북한군의 만행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김효식/6.25참전유공자회 파주지회 부회장 : "학생들이 (북한군에게) 끌려가서 총살당하고 그런 걸 보고 분노해서 자원입대하게 됐습니다."]

북한군의 징집을 피한 뒤 신부를 홀로 두고 국군에 입대해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긴 박창능 유공자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립니다.

[박창능/6.25참전유공자회 파주지회 부회장 : "죽은 사람들, 살 사람들이 다 죽은 게 제일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고요. 나도 거기서 같이 막 울고 그랬어요."]

파주 지역 6.25 참전용사는 현재 5백여 명, 1년 전에 비해 백여 명이 줄었습니다.

평균 연령이 93세인 상황에서 파주시는 시민 채록단을 구성해 생존자들의 생애를 기록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개인의 생애 역시 훌륭한 역사 기록이 된다는 것과 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데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서동준/파주시 복지기획팀장 : "이 사업을 통해서 우리 자라나는 세대들이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철환/6.25참전유공자회 파주지회 회장 : "전국적으로 이런 사업이 펼쳐져서 기록을 많이 남긴다면 우리 후대인들이 상당히 그걸 보고서 깨달을 바도 많을 텐데..."]

파주시는 유공자 약 80명의 생애와 소장 자료를 정리해 연말쯤 '6.25 참전 유공자 생애보'라는 이름으로 책자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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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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