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누가 잘못한 거야?".. 상처만 남은 '옥장판' 사태 [김유림의 연예담]

김유림 기자 입력 2022. 6. 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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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42)이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성명문에 동료 배우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자 동료 배우 김호영(39)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나아가 갑질 논란까지 더해지며 옥주현은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성명문→ 옥주현 "김호영 고소 취하하겠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이른바' 옥장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사진은 배우 옥주현(왼쪽)과 김호영. /사진=뉴스1
옥주현은 최근 동료 배우인 김호영을 고소하는 등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14일 김호영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 이후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옥주현이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옥주현은 이를 부인하며 김호영과 네티즌 2인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남경주, 최경원, 박칼린 감독 등 뮤지컬 1세대가 나섰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모든 배우를 평등히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소현과 차지연, 전수경, 정선아 등이 이 글을 연이어 게재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낀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동안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 뮤지컬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엘리자벳' 캐스팅 공정했다… 옥주현 논란 유감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옥주현의 사과문에 재차 캐스팅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옥주현 인스타그램
뮤지컬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24일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15일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가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원작사 또한 현재 상황과 관련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바 뮤지컬 '엘리자벳' 과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훌륭한 배우들을 발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엎친 데 덮친 격, 갑질 의혹까지?


뮤지컬 스태프들이 옥주현 갑질을 폭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옥주현이 오직 자신의 목 관리를 위해 온갖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진호 유튜브 캡처
이런 가운데 옥주현에게 '갑질 의혹'이 더해졌다. 지난 23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을 통해 "현재 뮤지컬업계에서 옥주현의 인기와 위상은 그야말로 톱"이라며 "그녀의 행동 역시 도를 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옥주현이 흥행 보증수표다 보니 제작사가 옥주현의 도 넘는 행동을 모두 용인하고 타 스태프들에게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라고 갑질 의혹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옥주현이 스태프들에게 가한 갑질 예시로 ▲ 목관리를 위한 수증기를 만들기 위해 샤워기를 3~4시간 이상 틀어놓는 물 낭비 ▲ 자신의 목 관리를 위해 여름에는 에어컨 금지, 겨울에는 히터 금지로 스태프가 힘들어 했고 ▲ 습관적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버릇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사안이 서로 다른 현장 스태프들에게서 나왔다"며 "이번 사태 이후 현장 스태프들은 배우들에게 '내가 살아있는 피해자다.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 반응 '분분' "초기에 했으면"…" vs "여전히 기싸움"


옥주현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옥주현 인스타그램
아직 '갑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현재 옥주현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옥주현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뮤지컬 팬들의 여론도 들끊고 있다. 입장문을 공유하며 그 뜻을 지지한다는 의견, 편가르기를 부추긴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옥주현을 지지합니다(응원합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자기반성없는 입장문은 뮤지컬판에 분열만 조장할뿐이다. 그 피해는 관객에게 돌아온다", "원래부터 관행이 있었던 일이라고 말하고 이제와서 한사람을 몰아가는게 맞는가. 선배로서 먼저 반성해야 했다", "입장문은 그래서 누가 어떻게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못한다. 또다른 억측만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등의 글을 남겼다.

또 "코로나 시국을 견딘 공연예술계가 조금이나마 나아진 상황에서 함께 의지해 더 나은 공연을 만들어야 하는 동료 배우를 대상으로 왜 편을 가르는 행동을 연이어 보이는지 의문스럽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했다면 공통에 책임을 묻고 해결책을 강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옥주현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다'는 뜻으로 하늘 사진을 올린 거면 대단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하늘 사진은 안 올리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사진 때문에 글의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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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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