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확대로 학력 향상..충북교육 미래는?

서현아 기자 2022. 6. 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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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금창호 기자 

충북에서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역시 학력이었습니다. 


윤건영 당선인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진단 평가를 통해 학력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요. 


취재 기자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서현아 기자, 충북은 특히나 학력 논란이 치열했던 지역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서현아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문제였습니다. 


이 시험에서 과목별 1등급 비율을 봤더니 충북이 국어와 수학 '나'의 경우에, 17개 시도 가운데 16위, 그리고 수학 '가'는 17위였습니다. 


사실상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었던 건데요. 


그래서 이 결과가 발표된 뒤에 지역사회에서 상당히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사태 속에서 무려 2년 동안 학교가 제 역할을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고요. 


특히 사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 지역 중심으로 위기감이 폭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금창호 기자

그런데 사실 이번 선거를 보면 지역마다, 저마다 자기 지역의 학력이 가장 위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충북이 정말 다른 지역보다 학력 위기가 더 심각한 상황인 겁니까?


서현아 기자

네, 학력이 과연 뭘까요? 이것부터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수능 시험에서 국어 98점은 국어 90점보다 문해력이 더 높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사실 단언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해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또 문해력 이외에 어떤 변수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98점이 90점보다 좋은 대학 갈 확률이 더 높을까요?


그것도 요즘 시대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학별로 워낙 수능 점수를 해석하는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다가 지난해는 수능 시험 결시율이 드디어 10%를 돌파했습니다. 


이제 예전만큼 모두가 수능 시험에 집중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충북교육청은 의치한의대 진학 비율이라든지, 아니면 서울 상위 10개 대학의 어떤 진학 비율을 들면서 우리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충북 지역의 학력은 오히려 향상됐다고도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학력 논쟁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학력이 뭔지, 그리고 그걸 도대체 어떻게 측정할 건지 그 기준조차 모호하다는 데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창호 기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준도 모호하고 측정 방법도 잘 모르겠는데 윤건영 당선인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까?


서현아 기자

네, 최소한 지금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방식의 진단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래야 적절하게 도움도 줄 수 있다는 건데요. 


대신에 다양한 방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치렀던 일제고사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섭니다. 


지금도 사실 학교별로 다양하게 진단평가와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는 있는데요. 


이 대상을 초등학교 전체로 늘리고 고1까지 23년 주기로 분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평가를 하는 것보다 시험 본 뒤에 어떻게 지원을 할 건지가 더 중요하겠죠. 


예전에는 문제 못 푸는 아이들을 이제 방과 후에 남겨서 문제를 못 풀어서 어려운 건데 문제를 더 풀게 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했는데요. 


이 학생이 도대체 학습 방법을 모르는 건지 공부를 덜 한 건지, 아니면 어떤 정서적 문제가 있는 건지, 원인 따라 처방도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당선인이 교육과정 전공자라 이 부분의 중요성을 아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데, 평가 이후의 지원책이 얼마나 정교하게 나올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금창호 기자

이렇게 학력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이기는 하지만, 사실 다른 중요한 문제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건영 당선인의 공약들 가운데도 이런 의미 있는 공약들이 좀 많이 있다고요?


서현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이색 공약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충북형 노벨20 프로젝트,  과학과 예술, 그리고 체육 분야의 창의 교육을 통해서 20년 뒤에는 충북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하겠다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문해력과 독서교육을 굉장히 강조하는데, 111 독서운동이라고 해서 1인 한 달, 한 개 독서. 


그러니까 이 향토 기업과 이 결연을 맺어서 학생들의 독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게 선거 과정에서 경쟁을 했던 상대 후보들의 공약을 많이 수용했다는 건데요. 


아침 간편식 제공과 학교 폭력 추방 대책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실 저희가 선거 과정에서 취임 이후에 가장 먼저 실행할 공약이 무엇이냐 물어봤더니 답이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올 한 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이게 초선 교육감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범 답안이긴 한데, 그렇게 말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성향이 다른 현직 교육감의 정책이라도 무조건 뒤집을 것이 아니다, 보다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한 뒤에 이렇게 실행에 옮기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통합과 실용을 기반으로 한 당선인의 행보가 충북교육에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금창호 기자

이렇게 기존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새 정책으로 한 발짝 도약할 수 있는 충북 교육을 보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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