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크숍, '불출마 요구' 봇물..이재명 "고민하겠다"

김범주 2022. 6. 24.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끝났습니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만큼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는데,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출마 여부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이은 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워크숍.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였습니다.

자유 토론에서 친이낙연계 중진인 설훈 의원이 동반 불출마를 제안했고,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과의 분임 토론에서 "당의 단결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도 후보로 나오지 말고 홍영표도 나오지 말고, 누구도 나오지 말고…. 대선, 지선 이후에 위기 의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의원은 홍 의원의 요구에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별 토론에서 불출마 이야기 나왔는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고통이 참으로 심합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이 이 의원의 불출마를 원하는 상황.

하지만, 오히려 이런 압박이 이 의원의 출마 결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권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잡는 것이 맞다"면서 "대항마가 없으니 이 의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크숍에서는 "당이 오만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이른바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강정희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