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당대회 불출마해야"..거세지는 당내 李 압박

김후인 인턴기자 2022. 6.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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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의원에게 불출마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 책임론과 당내 불출마 압박 속에 이 의원의 '108번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은 일부 의원들에게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108 번뇌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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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에 이어 홍영표까지..이재명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
李 "의원, 당원, 국민 의견 열심히 듣는 중"
지난 23일 충남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렸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어진 비공개 자유토론에서도 “우리 같이 (전당대회) 나오지 말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은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전체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지난 대선·지방선거 패인과 8월 전당대회 룰 등을 논의했다.

워크숍의 슬로건은 '새롭게, 민주당'이었으나, 이 의원 당 대표 출마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워크숍 전체 토론에서도 이 의원을 비롯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로 나선 송갑석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회창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황교안의 실패 사례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갔던 설 의원도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설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이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의원에게 불출마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고용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 자신도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되고, 그러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홍 의원의 주장을 전했다.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되,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엔 홍 의원도 대표로 출마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홍 의원의 제안에 "계속 고민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이 의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 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의지가 비록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워크숍에서 “초선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선배들을 잘 모시겠다”는 짧은 당선 인사를 전했다. 앞서 리조트 도착 직후 선거 패배 책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선거 개표 날과 동일하게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 아직 어떠한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라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들, 국민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과 당내 불출마 압박 속에 이 의원의 ‘108번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은 일부 의원들에게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108 번뇌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인 인턴기자 huin_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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