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미 경상수지 흑자·증권투자 역대 1위

안병준 2022. 6.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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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반도체장비, 중동은 석유류 수입에 적자폭 확대
작년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역대최대..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도 역대최대인 784억달러
대미 주식투자 2년연속 역대최대 경신
2021년 지역별 경상수지
작년에 미국으로부터 무역, 배당 등을 통해 벌어들인 흑자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83억달러로 전년(759억달러)보다 확대됐다.

이처럼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미국과 동남아로부터 역대 최대 경상수지를 기록한데다, 대(對)중국 경상수지 흑자폭도 전년대비 3년만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328억달러)보다 증가한 449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 기록이었다. 종전 최고치인 2014년(415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 등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418억3000만달러로 전년(328억7000만달러)보다 커졌고,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83억3000만달러)보다 절반 수준인 44억8000만달러로 적자폭을 줄였다.

동남아시아와는 경상수지 뿐만 아니라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대동남아시아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년(792억달러)보다 약 200억달러 이상 늘어난 1020억5000만달러였다. 종전 역대 최대치인 2018년 939억1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의 경우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87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8년 927억3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다. 서비스수지는 수출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53억달러 흑자였다. 종전 역대 최대치는 2020년 17억2000만달러였다. 본원소득수지는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110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2019년 90억9000만달러 이후 역대 최대치를 썼다.

대중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가 고르게 흑자폭을 늘리면서 3년만에 전년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대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36억1000만달러였다. 대중 상품수지 흑자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반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 약 10억달러가량 늘었다. 수출 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수입이 늘면서 서비스수지가 7억3000만달러에서 37억2000만달러로 크게 늘었고,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 수입도 늘면서 본원소득수지는 19억3000만달러에서 45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화공품, 선박, 승용차 등 부문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상품수지가 9억9000만달러에서 101억9000만달러로 11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일본과 중동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각각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석유류 수입이 늘면서 확대됐다.

대일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202억2000만달러)보다 약 20억달러 늘어난 221억4000만달러였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며 상품수지는 168억2000만달러 에서 177억6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늘었다. 외국계 투자기업의 배당 지급이 늘며 본원소득수지도 40억8000만달러에서 54억10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282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480억달러였다.

한편, 작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각각 784억1000만달러, 588억1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였다.

특히 내국인들의 미국 주식투자는 작년에 542억4000만달러로 집계돼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채권투자까지 포함한 대미 증권투자 규모도 603억2000만달러로 역대 1위였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 중 주식의 경우 차익실현 등으로 미국 투자자를 중심으로 149억5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채권은 양호한 국내경제 기초여건 및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EU 및 미국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737억5000만달러 늘었다.

작년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608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8억2000만달러였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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