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도' 공약은 선거 전략? 성장잠재력 확신 있다"

신승근 2022. 6. 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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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뛰어든 김동연의 남은 속내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다운 인터뷰를 본 것 같은 기분이오.” 지난 1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한겨레> 인터뷰 ‘기득권 깨는 개혁 요구 멈추지 않겠다’ 기사에 달린 많은 댓글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주 김 당선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긴 시간을 할애해 깊은 속내를 털어냈지만, 지면 한계로 이를 모두 담지 못했습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남은 이야기를 ‘번외편’으로 전합니다. <편집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16일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지난 16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브리핑과 빵집 방문 등에 대해 “서민코스프레 얼마든 할 수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진정성은 다르다”며 “이제 당선이 돼 남이 안 해본 것도 있고 하니까 초기엔 그런 것도 소통이라고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정말 공감능력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지사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자신이 시장통에서 만난 행상 할머니들에게 삼십대에 홀로 돼 자식 넷을 키운 어머니 얘기를 하며 벽을 허문 것을 진정한 소통의 예로 언급하며,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판자촌 출신으로 11살에 아버지를 잃고 소년 가장으로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와 세 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었다.

그는 취업·결혼 등에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개천의 용들이 나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지 못한 건 우리 기성세대가 반성해야 한다. 저부터 반성한다”며 젊은이들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경제부총리까지 오르는 이른바 ‘개천 용 신화’를 쓴 이로서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응원 메시지가 뭐냐는 질문에는 “괜찮아 힘내,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운 거야,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사회에서 정해준 과거식 트랙이 아니고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를 용기 있게 해서, 꽤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 개천의 용”이라며 “사회나 기성세대가 정해주는 어떤 프레임에 따라 길을 가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 하는 걸 찾는 자기다움, 자기 중심을 가지라”고 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윤석열 대통령 출근 브리핑과 빵집 방문?
“서민코스프레, 국민 느끼는 진정성 달라
소통? 진짜 공감능력인지는 잘 모르겠다”

윤석열 정부 ‘국민과의 소통’ 평가는?

―윤석열 정부 한달, 국민과 잘 소통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대선에서 졌지만 저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어느 정부든 성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나 민주당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협조해야 할 부분은 협조를 하고 비판해야 할 부분은 비판하면서 혹시 잘못된 길로 가면 비판하면서 그 길에 대한 교정 내지는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는 야당의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전제고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 지금까지 하는 것을 봐서는 걱정이 큽니다. 제가 정부, 국가 경영을 오래 한 사람으로 느끼는 건데 정책 성공의 관건은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 능력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거 없으면 100% 실패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공감은 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 것 아닌가요. 출근하면서 일문일답 브리핑도 하고, 빵집도 가고, 이전보다 더 소통하는 것 같은데요.

“그게 공감일까요. 저는 공감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선거를 치러 보니까, 후보자들이 전부 재래시장에 가요. 그렇죠? 가서 물건도 사고 손도 잡아주고, 안아주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금방 아세요. 사진 찍으러 온 사람인지, 선거 때 표 얻으려 온 사람인지, 진짜 자기 마음을 다하는 건지 금방 압니다. 제가 늘 시장 갈 때마다 연세 높으신, 80살이 넘으신 할머니들이 이렇게 앉아서 다라(대야)에 물건 파는 분들 늘 봐요. 제가 가서 그분하고 대화를 하거든요. 저는 이렇게 얘기를 해요. ‘우리 어머니가 서른두살에 혼자가 되셨는데…’(그는 어머니 얘기를 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한동안 숨을 골랐다.) ‘저까지 자식이 넷이었다. 제가 맏아들이었고, 할머니처럼 산에 가서 나물을 해 와 행상하셨습니다’ 그러면…(그는 감정이 복받친 듯 울컥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 할머니들도 그렇고, 옆에 있던 분들까지 저를 쭉 보세요. 전 그걸 보여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쇼한 것도 아닙니다. 진짜 그 할머니들을 보면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나요. 그런데 할머니들 대부분 제가 손 잡으면 손을 쑥 빼세요, 당신 손이 너무 험하다면서. 제가 ‘우리 어머니가 이렇게 했습니다’ 하고 꼭 붙잡으면 그분도 그렇고, 다 달라져요.”

―그런 데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이죠?

“서민 코스프레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새로 당선돼서 프레시한 것도 있을 것이고, 그동안 남들이 안 해본 것도 있고 하니까 초기에 그런 것도 소통이라고 볼지는 모르겠죠. 저도 (윤석열 대통령) 한번 만나보니까 그런 면에서 굉장히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이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정말 공감능력인지 잘 모르겠어요.”

지난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이천시 관고전통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개천 용 생태계 못 만든 저부터 반성”
“기성세대가 정한 프레임 벗어나서
하고 싶은 일 찾으라 응원하고 싶어”

돌연 현실정치 선회는 왜?

―김동연 당선자는 판자촌 출신에서 성공한 이른바 ‘개천 용 스토리’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개천의 용이 잘 나오지도 않고 젊은층은 기성세대보다 사회경제적으로 나아지기 어려운 조건에 살고 있어요.

“지금 청년들이 많이 힘들 겁니다. 저희 세대에서 청년 시절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데 지금 청년들은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른 차원에서 힘들어요. 그러니까 우리 기성세대들이 ‘우리도 힘들어서 밥도 굶고 했어’ 그런 얘기 하면 안 됩니다. 청년들이 용이 될 수 있게끔 사회를 그런 생태계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걸 못 만들어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반성을 해야 될 일이죠. 저부터 반성을 합니다.”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보낼 당부나 조언, 응원 메시지가 있을까요? 그런 분들이 지표로 삼고 갈 만한.

“저는 청년들에게 ‘자책할 필요 없어. 괜찮아 힘내. 인생은 아름다운 거야’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 개천의 용은 옛날하고 달라요. 저희 세대 개천에서 용은 그저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고시에 붙고, 의사가 되고 그런 건데 지금의 개천 용은 그게 아닙니다. 지금의 개천 용은 사회에서 정해진 과거식 트랙에서 잘되는 게 아니고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를 용기 있게 해서 꽤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양한 곳에서 찾아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다 용입니다.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 몇마리 나오고 했는데 지금은 누구나가 다 용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젊은이들이 사회나 기성세대가 정해주는 어떤 프레임에 따라서 그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찾는 자기다움, 자기 중심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여전히 새로운물결 창당 뒤 대선후보가 됐을 때 했던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민주당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고 각종 기득권 깨기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제가 그런 표현 했거든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왔다고. 여기서 호랑이는 정치교체에 대한 얘기죠. 그걸 위해서 제가 지난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같이 연대를 했던 거예요.”

―관료 생활을 30여년 했고, 정치하라는 요구도 그동안 많았잖아요. 2020년 21대 총선 때도, 지난해 광역단체장 재보선 때도 그렇고. 그런데 계속 거절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총리 후임으로 총리 자리를 제안했는데 거절하셨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새로운물결을 창당해 대선에 나오시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 현실 정치인으로 변신하셨단 말이에요. 궁금한 건 그동안 정치 투신 요구를 거절하다 현실 정치로 갑자기 뛰어든 이유가 뭐죠? 무슨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잘 모르겠네요. 그 질문이 저로선 참 곤혹스러운데. 제가 부총리 그만두고 2년 반 이상을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고, 그분들이 사는 삶을 봤습니다. 제가 뭐 정치하자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제 아내하고 같이 그냥 대중교통 타고 다녔어요. 기차 타고 버스 타고. 저는 34년 공직을 하고 부총리까지 하고 했으니 제 스스로 성찰을 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못한 건 무엇이고, 혹시나 잘못한 건 무엇인지. 또 하나는 서울을 떠나 있고 싶었어요. 너무나 많은 제의가 들어왔어요. 소위 전관예우 그런 겁니다. 수십억 연봉부터 해서 각종 자리, 여러개 대학 총장, 그런데 그런 제의에서부터 떠나고 싶었어요. 아마 제가 지금 다른 매체 같으면 이렇게 얘기를 안 하는데 <한겨레>라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국을 그야말로 소박하게 아내하고 다녔는데. 전남 여수 안포마을이라고, 거기에 안포 어촌계가 있는데 제가 그곳에서 하루 잤습니다. 그날 밤바다에서 어민들과 전어 잡이를 같이했어요. 그 어촌계 주민들하고 제가 간단한 강의라고 할까, 일종의 간담회를 하는데 어떤 분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지금은 우리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라고요. 그게 작년, 재작년 얘깁니다. 제가 수많은 정치 입문 제의를 거절하고 정치하게 된 어떤 결정적 기회가 있었냐고 하는데 그런 건 잘 생각이 안 나고요, 그분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국민이 나라 걱정하는데 이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후 2년 반 동안 다니며 제가 한 걸 책으로 썼습니다.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 읽어봤습니다.

“정말 그 뭐랄까 민초들이죠. 정치를 하게 된 이유를 굳이 끄집어내자면 왜 저분들이 저런 얘기를 할까, 나는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저런 분들 민생 돌보려고 애를 쓰고,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정직하게 살았고, 또 노력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저런 얘기들을 하실까, 결국은 문제의 원인은 정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제가 이렇게 다니면서 봤던 그분들의 생활 정치는 소위 여의도 정치나 제도권 정치보다 훨씬 훌륭했어요.”

―어떤 면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생활 정치라 하면?

“그분들 전문 정치가도 아니시고 어민, 농민인데…. 거제도에 어촌계가 77개가 있습니다. 제가 거제 남부면의 다대어촌계에 가서 매년 잠도 자고, 멸치잡이 나가고 그랬는데, 그분들의 삶의 터전이 어장 아닙니까. 그 어장은 굉장히 배타적이에요, 아시는 것처럼. 그래서 어장 옆에 어촌계하고 갈등 요소가 많아요. 그런데 그런 갈등을 해결하는 걸 제가 귀동냥 눈동냥으로 보면서 그분들의 생활 정치를 알게 됐어요. 어촌계에서 공동 작업, 수익의 공동 배분, 마을에 나이 드신 어르신도 와서 일하고 돈 벌게 해주고 하는 그런 생활 정치엔 서로 이해와 협력, 양보가 있더라고요. 저는 그분들의 생활 정치에서 기존의 정치하고는 전혀 다른 양상을 봤어요.”

―그런 걸 현실 정치에 구현하고 싶으셨다는 거죠. 그런데 현실 정치는 사실상 국민들한테 비난의 대상이고, 사실과 다르게 너무 평가절하되고 비판받는 측면도 있는데.

“사실과 다른가요. 그게 사실 아닌가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이던 2018년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인수위원 20명 중 국민의힘 추천 둘”
“제가 인수위원 가운데 열네명을
처음 본다니까 다들 놀라시던데요”

국민의힘과 경기도정 협치, 어디까지 가능?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에 여당인 국민의힘 도의회 의원을 찾아가고 인수위에 여당 인사도 추천받고 나름 협치를 시도하시는데, 협치를 어느 정도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예전에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의회에서 야당이 다수이니 부지사까지 내주고 했는데, 특별히 구상하시는 게 있나요?

“며칠 전에 남경필 지사를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들었고요, 남 지사는 독일식 정치 구조를 상당히 염두에 많이 두셨더라고요. 저도 사실 독일식 정치구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연정까지는 좀 먼 길이고요. 우선 낮은 단계 협치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우선 문지방을 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일단 문지방을 한번 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뢰를 쌓아가고, 어떤 증오와 투쟁의 정치가 아니라 건전한 경쟁이 가능할 겁니다. 너무 성과에 욕심을 내도 안 됩니다.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시작해서 서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겠습니다. 유권자들이 굉장히 현명하세요, 그 집단지성이라고 하는 게 놀랄 정도입니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구성이 좀 특이하던데, 중앙정치에서 관심 있는 분은 별로 없고 직함만 보면 어느 기업체 대표 같기도 하고 이런 느낌도 납니다. 전문가나 실무진만으로 구성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좀 낯서네요.

“인수위원이 모두 스무분입니다. 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두분 추천이 올려진 게 있고요. 그런데 스무분 중에 첫날 출범식, 그 첫 회의 자리에서 제가 처음 본 분이 열네분이었어요.”

―인수위원 스무명 중에 실제로 처음 보는 분이 열네명이라면 인력은 어떻게 충원해서 구성을 한 건가요.

“여러 분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요. 그렇지만 그 추천받은 분들은, 뭐라고 할까요. 정치인이나 이런 쪽의 추천이 아니고요. 객관적이고 아주 훌륭하신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았고요. 또 간단한 검증도 좀 했고 그렇게 구성했습니다. 제가 인수위원 가운데 열네명을 처음 본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시던데요.”

―놀랍기는 하네요. 윤석열 대통령과는 인수위 구성 방식이 정반대인 것 같네요.

“그렇게 좀 써주세요. 하하. 전에는 (도지사직) 인수위원 대부분이 국회의원들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서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기북도 피해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선거 전략 활용’ 말했지만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고 접근한 것이죠”

경기북도 설치 추진, 가능할까?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공약,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문제인데요?

“인수위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지사로 취임해도 담당하는 조직을 만들어서 북부지방에 발전 청사진부터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설치가 되면 뭐가 바뀔지,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지 청사진부터 만들어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진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와요. 선거용 아니냐는 의심이 있어요.

“혁신성장은 제가 부총리 때부터 주장했던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갈 길 중에 하나였고 제 브랜드였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냈고, 제가 갖고 있는 경제 철학입니다. 경기도도 모든 부분에서, 시장, 기업 등 경제뿐 아니고 공공 부분, 교육도 혁신을 통한 질 높은 성장이 필요합니다. 경기도에서도 혁신성장을 통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 많이 만들어야 되는 데,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경기북도 피해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성장잠재력 측면에서 가능성을 확신하고 접근하는 것이죠.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어요. 또 많은 분들이 이걸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자고 했는데, 저는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까, 혁신성장을 통해 북부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경기북도 공약을 제안한 사람 또는 가장 인사이트를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옆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자기가 그걸(경기북도 설치) 입력해 저를 움직였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저한테 가장 좋은 영향력, 어떤 인사이트라고 할까 그걸 준 분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님과 김민철 의원(경기 의정부시을·더불어민주당)이었어요.”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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