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X김호영 '옥장판 사태' 뮤지컬 업계 일파만파 [이슈와치]

송오정 2022. 6.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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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측이 김호영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에 던져진 돌멩이는 계속해 파장을 그리고 있다.

이번 사태가 뮤지컬계 발전을 위한 진통이 될지, 치부만 드러낸 업계 집안 싸움이 될지는 앞으로에 달렸다.

이른바 '옥장판 사태'로 불리는 옥주현과 김호영 고소 사건에서 출발했지만, 뮤지컬 업계 전반적 고질병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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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옥주현, 김호영

[뉴스엔 송오정 기자]

옥주현 측이 김호영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에 던져진 돌멩이는 계속해 파장을 그리고 있다.

이번 사태가 뮤지컬계 발전을 위한 진통이 될지, 치부만 드러낸 업계 집안 싸움이 될지는 앞으로에 달렸다.

앞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에 그동안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던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 뮤지컬 팬들 사이 술렁임이 시작됐다. 이전부터 10주년 기념 공연에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김소현 캐스팅 제외 소식에 팬들도 놀랐지만, 김소현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뒤늦게 개인 SNS를 통해 그동안 '엘리자벳'에 출연했던 소감을 전하며 '쏘엘'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일각에서 옥주현과 더블 캐스팅된 이지혜를 두고 인맥 캐스팅이란 추측이 나돌았다. 이지혜는 옥주현이 '딸'이라고 칭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인데다 소속사 후배라를 점에서 시작됐다. 이후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 이젠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술렁이던 뮤지컬계에 돌멩이를 던졌다.

이것이 옥주현을 저격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옥주현은 김호영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호영 측도 "사실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해 유감"이라는 입장과 맞고소를 예고하는 등 양측 공방으로 인해 인맥 캐스팅 논란에 불이 붙었다.

그러던 중 지난 22일 최정원, 남경주, 박칼린 등 1세대 뮤지컬 배우 및 관계자가 현 사태와 관련해 비탄한 심정을 담은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는 뮤지컬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각자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다수 관계자가 성명문을 공유 및 동조했다. 이른바 '옥장판 사태'로 불리는 옥주현과 김호영 고소 사건에서 출발했지만, 뮤지컬 업계 전반적 고질병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커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옥주현, 김호영 편 가르기 문제가 아니다. 관계자 다수가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업계 전반에 암묵적으로 퍼진 '관행' 혹은 '폐단'이 있었다는 건 이미 확실하기에, 사태 전말을 밝히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뮤지컬 업계에 몸 담은 이들의 우선 과제다.

이러한 잡음이 나게 된 것에 일정 부분 옥주현 측 등 책임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번 캐스팅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도 사태에 대한 일정부분 책임을 통감하고 '함께' 발맞추는 노력이 있어야 뮤지컬계를 향한 대중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 밝혀달라"는 옥주현의 호소에도, 금일(24일) 제작사 측은 2차 입장문을 발표하며 원작자 승인을 강조하며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뿐이었다.

"뮤지컬 '엘리자벳'과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사태를 갈무리하려 할 것이 아니라 김소현 캐스팅 불발 과정 등 대중의 의심을 적극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줄 때야, 제작사가 말한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일보가 될 것이다. (사진= 뉴스엔 DB, CJ ENM, EMK뮤지컬컴퍼니)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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