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명 중 1위' 론 하퍼 주니어, 토론토와 투웨이 계약 맺다[NBA]

론 하퍼 주니어(22)가 토론토와 투웨이 계약(NBA와 G리그에 귀속)을 맺었다.
미국 매체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럿거스 대학의 하퍼 주니어가 토론토 랩터스와 투웨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퍼 주니어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럿거스 대학 출신으로 38년만에 팀을 NCAA(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로 승격시켜 지난 21-22시즌을 앞두고 NBA 드래프트 프로세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그는 럿거스 대학교로 돌아갔다.
이후 하퍼주니어는 21-22시즌 올-ECAC(북동부 컨퍼런스) 퍼스트팀, NABC(전미농구코치협회)선정 세컨드 팀, 빅 텐 콘퍼런스 올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하퍼 주니어는 해당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34.3분을 뛰며 15.8득점 5.9리바운드 1.9어시스트 1스틸 0.6블록을 작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5.3개의 3점슛을 시도해 40%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자유투 성공률 또한 80%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또 하퍼 주니어는 독특한 신체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의 키는 198cm, 몸무게는 111kg, 윙스펜은 216cm다. 가드 포지션으로 뛰고 있지만 몸집은 언더사이즈 센터에 가깝다. 그는 작은 키를 다재다능함으로 만회하는 스타일로 NBA에서는 그랜트 윌리엄스(23·보스턴 셀틱스) 또는 P.J. 터커(37·마이애미 히트)와 자주 비교했다.
실력만큼은 공수양면에서 뛰어나며 NBA 트렌트의 맞게 3점을 장착했지만, 정작 드래프트에서는 뽑히지 않았다. 많은 매체는 하퍼 주니어의 드래프트 지명이 확실하다고 봤다. 그러나 NBA 구단들은 결국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하퍼 주니어는 농구선수답지 않게 높은 체지방률(15%)를 지녔다. 또 NBA에서는 그의 슛폼을 보고 얼굴보다 살짝 아래에서 나가는 슈팅 자세라며 우스꽝스럽다고 표현했다.
드래프트에서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던 선수에게 토론토가 계약을 건넸다. 토론토는 당분간 하퍼 주니어를 G리그에서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프레드 벤블릿(28)을 G리그에서 육성해 팀 내 주전 포인트 가드로 키워낼 만큼 하부 리그 육성에 진심인 팀이다. 따라서 하퍼 주니어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하퍼 주니어와 토론토의 또 다른 인연도 있다. 현재 토론토의 임원 중 한 명인 웨인 엠브리는 1986년 그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언스(이하 클리블랜드) 단장으로 있었을 때 론 하퍼(58)를 8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아버지 론 하퍼는 시카고 불스로 이적 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9)과 함께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우승을 5번이나 차지한 선수다. 과연 하퍼 주니어는 NBA에서 지적받은 체질량 지수를 줄이고 슛 자세를 고쳐 아버지처럼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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