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끝나야 끝난 것' 칼리아리

이형주 기자 2022. 6.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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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아리 칼초 공격수 주앙 페드루.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1/22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③] '끝나야 끝난 것' 칼리아리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25일 송고 예정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26일 송고 예정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②] '만시지탄' 제노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끝나야 끝난 것' 칼리아리

-칼리아리 칼초 (38전 4승 16무 18패) <18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칼리아리 칼초에는 안 좋은 쪽으로 이것이 발현됐다. 

칼리아리가 올 시즌 리그 27라운드 토리노 FC전을 2-1로 승리했을 때 잔여 11경기를 남은 상황에서 승점이 25점이었다. 30점대 중반 안팎으로 잔류와 강등권이 결정되기에 칼리아리의 잔류는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다. 또 그들의 잔류가 확실시된 것은 다른 팀들이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1경기가 지난 뒤 강등권 팀들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칼리아리는 잔여 11경기서 1승 2무 8패를 기록하며 18위로 강등됐다. 반면 US 살레르니타나가 쾌속 질주를 하며 승점 1점 차 17위로 잔류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미국 메이저리그 요기 베라의 격언이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칼리아리는 올 시즌 이적시장은 잘 보냈다는 평가였다. 수비에서 오랜시간 함께였던 디에고 고딘과 칼리아리 출신 대표 스타 라자 나잉골란을 보낸 것은 아쉬웠지만 러즈반 마린, 가브리엘레 자파, 에도아르도 골다니가, 케이타 발데, 지오르지오 알타레, 알베르토 그라시 등 알짜 자원들을 수급했다. 

레오나르도 샘플리치 감독 체제로 출범한 그들은 초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아 고전했다. 때문에 샘플리치 감독이 경질되고 왈테르 마차리 감독이 부임했다. 지금에는 좋지 않은 모습이 더 노출되며 안 좋은 평가를 받는 마차리 감독이다. 하지만 SSC 나폴리를 이끌며 마렉 함식, 에딘손 카바니, 에세키엘 라베지 트리오로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는 등 전술적 능력을 보여준 이다. 

스리백 기반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후 주앙 페드루로 대표되는 좋은 공격진의 마무리로 승리를 챙겼다. 앞서 언급됐듯 시즌 말이라고 해도 무방한 27라운드까지 그들의 잔류는 당연해보이는 상황이었다. 

왈테르 마차리 전 칼리아리 감독. 사진|뉴시스/AP

하지만 칼리아리는 그 이후 계속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어느 한 쪽이 심하게 무너져 성적도 급락했다기 보다는 엇박자가 났다. 공격이 잘 풀리는 날에는 수비와 미드필드가 부진하고, 수비가 잘 풀리면 공격과 미드필드가 부진하며, 미드필드가 잘하면 공격과 수비가 부진하는 식이었다. 

마차리 감독의 경질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괴짜적인 면만 부각되지만 마차리 감독은 베테랑에 다양한 상황에 직면해본 인물이다. 칼리아리는 5월 5일 마차리 감독은 전격 경질하고 나머지 3경기를 알레산드로 아고스티니 감독 대행에게 맡겼다. 여전히 유리했던 상황의 칼리아리는 감독 교체로 선수단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후 3경기서 2무 1패에 그치며 강등을 당했다. 

강등이 확정된 뒤 칼리아리 선수들과 팬들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물론 강등을 예상하고 뛰는 선수와 팬, 팀은 없겠지만 전혀 예상 못했던 참사에 모두가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주앙 페드루

직전 시즌 칼리아리는 공격의 페드루, 수비의 고딘으로 대변됐다. 올 여름 남미 단짝 고딘이 이적한 이후 홀로 팀을 지켰다. 리그 13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강등이 아쉬웠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 - 라오울 벨라노바

오른쪽 측면을 누비는 윙백 벨라노바의 존재는 칼리아리의 긍정적 요소였다. 당찬 신예는 오른쪽 측면을 겁 없이 누비며 상대 선수들에게 공포감을 안겼다. 벨라노바는 현재 복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최악의 경기 - 31R 우디네세 칼초전(1대5 패)

칼리아리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 우디네세에 완패를 당했다. 선제골은 그들의 몫이었지만 이후 내리 5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를 통해 리그 4연패에 빠지게 된 그들은 강등이라는 늪에 빠지게 됐다. 

칼리아리 칼초 미드필더 가스톤 페레이로. 사진|뉴시스/AP

◇시즌 최고의 경기 - 24R 아탈란타 BC전(2대1 승)

미들라이커 가스톤 페레이로가 후반 4분에는 다우베르트 엔히크, 후반 22분에는 라오울 벨라노바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경기 승리로 당시 5경기 3승 1무 1패를 달리게 된 칼리아리였고, 잔류가 당연해보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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