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박윤예 2022. 6.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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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대상국에 이름 못올려
내년 6월 발표 다시 기다려야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첫 관문인 MSCI 관찰대상국 명단에도 오르지 못해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은 일러야 2025년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MSCI가 공개한 '2022 시장 분류 검토'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된 국내 지수와 관련한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I가 공식적으로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다. 앞서 MSCI는 지난 10일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 자료 등 정보 접근성 부족,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 제한적 공매도, 역내외 외환 시장 접근 제한을 지적받았다. 이에 따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이르면 2025년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관찰대상국에 오르지 못하면서 내년 6월쯤으로 예정된 관찰대상국 발표를 다시 기다려야 한다. 1년 이상 관찰대상국에 오르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자격이 생긴다. 한국 증시는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2008년부터 여러 차례 MSCI 선진국 지수에 도전했다. 투자 자금이 큰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주가 부양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탈락한 뒤 8년째 신흥국 지수에 머물러 있다. MSCI의 시장 분류 기준은 경제 발전 정도, 주식 시장 규모와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인데, 한국 증시는 시장 접근성의 일부 하위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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