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전쟁범죄'.. 우크라, 러軍 성폭행 혐의 첫 재판 개시

이정연 기자 2022. 6. 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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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법원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에 대한 예심을 진행했다.

러시아군에 대한 성폭행 혐의 재판이 처음으로 개시된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재판이 줄을 이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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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법원이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침공 후 자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에 대한 성폭행 혐의 첫 재판을 시작했다. 사진은 미하일 로마노프의 얼굴. /사진=뉴시스(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법원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에 대한 예심을 진행했다. 로마노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브로바르스키 지방의 한 주택에 침입해 남성을 살해하고 아내와 자녀를 반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군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다만 제90근위전차사단 239연대 소속으로 키이우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을 당시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등을 통해 르마노프가 가슴에 커다란 곰 문신을 지닌 것을 확인해 범인으로 특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피해자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예심 후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검찰은 로마노프가 생존해있으며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로마노프를 인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제3국으로 향할 경우 체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성폭행 관련 사건 50여 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군에 대한 성폭행 혐의 재판이 처음으로 개시된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재판이 줄을 이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처음 전범 재판을 받은 러시아군은 육군 전차 사단 소속 바딤 시시마린(21)이다. 키이우 법원은 침공 나흘 만인 지난 2월28일 수미주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비무장이던 민간인을 소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지난달 23일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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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jy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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