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공장 건설도 미뤘다..반도체 시장 '먹구름'
전자제품 이어 서버 수요 둔화
인텔 "美반도체법 지연 유감"
물론 감소 폭이 아직은 미미하고, 1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중 두 번째로 크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옴디아는 "1분기는 통상적으로 전자업계 비수기인 데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고,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01억5500만달러로 전기 대비 0.8% 증가하며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인텔 매출은 178억2700만달러로 10.8%나 감소했다. 3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 매출은 99억4100만달러로 3.2% 줄었다. 매출 순위에서 퀄컴, 마이크론, AMD가 그 뒤를 이었다.
오는 3분기 D램 시장은 가전,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서버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서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해 PC·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정보기술(IT) 분야 투자 감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자 감소 등으로 서버 수요가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래피즈 출시가 지연되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1분기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에 직면한 인텔은 7월로 예정됐던 미국 신공장 착공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텔은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등에게 오는 7월 22일로 예정했던 착공식을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지원 법안(CHIPS for America Act)'의 의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유감스럽게도 반도체 지원 법안에 따른 지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늦고 이 지원을 우리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인텔이 오하이오와 기타 미국 프로젝트를 위해 구상한 속도와 규모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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