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 장제원 직격에..이준석 "드디어 직접 쏘나"

최지수 기자 2022. 6.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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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참석하는 이준석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간에 날 선 비판이 오갔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오늘(24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와 혁신위를 둘러싼 최고위 내부 갈등 양상과 관련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이 대표를 공개 저격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장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지위가 부여된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부담이 돼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를 향한 성토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대표와 최고위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자가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자신의 SNS에 이런 장 의원의 발언이 담긴 인터뷰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의 제목이 "이준석 배현진 신경전에…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라는 점 등으로 볼 때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decoy), 즉 유인용 미끼는 배 최고위원을, '직접 쏘는' 주체는 장 의원을 의미한다는 풀이가 가능합니다.

이어 이 대표는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서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통합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할당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을 두고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안 의원과 친윤계가 손을 잡았다는 식의 해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발언은 앞으로 자신을 향한 안철수·장제원 의원 두 사람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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