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1호 삼표산업, 관불산 채석 주민공청회 또 무산..격렬한 반대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2. 6.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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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1호 삼표산업이 추진 중인 관불산 채석단지 사업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격렬하다.

사업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주민공청회가 지난해 12월 주민들의 반대 속에 무산된 데 이어 2차 공청회도 열리지 못했다.

의견을 낸 주민 3729명 대다수가 해당 사업을 반대한다고 했음에도 '반대'는 뺀 채 보완하면 사업을 찬성한다는 식으로 자료가 작성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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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청회 이어 2차도 주민 반대 여전
주민들 "인구 밀집, 미세먼지 등 광범위한 피해 우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 배설물,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새끼 발견
채석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공주시 유구읍 관불산과 반대 현수막.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중대재해법 1호 삼표산업이 추진 중인 관불산 채석단지 사업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격렬하다.

사업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주민공청회가 지난해 12월 주민들의 반대 속에 무산된 데 이어 2차 공청회도 열리지 못했다.

24일 공주시 유구읍 주민들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이날 유구읍사무소에서 2차 주민공청회를 열려고 했으나 참석한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사회자가 무효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앞으로도 주민공청회를 열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1차 공청회 당시에는 사업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놓은 주민 의견 분석 결과 자료가 배포되면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의견을 낸 주민 3729명 대다수가 해당 사업을 반대한다고 했음에도 '반대'는 뺀 채 보완하면 사업을 찬성한다는 식으로 자료가 작성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석분‧미세먼지 등 비산으로 반경 2㎞ 이내 인구 밀집 지역에 각종 피해가 오고 라돈과 석면 등 유해물질 유출에 따른 주민건강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유구천과 고현천 등 수질오염과 법정보호종 등 동‧식물 피해, 발파 등 소음‧진동 피해 등도 걱정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용지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의 배설물과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새끼를 발견하기도 했다.

공주시가 약 7개월에 걸쳐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약 3300건의 의견과 주민 2100명이 탄원에 참여했다. 주민들은 현재도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월 청와대를 찾아 공주·부여·청양에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당시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들은 주민들의 반대 의견서와 채석단지 지정 반대 활동을 자료로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종교계에서 사업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서가 나오기도 했다.

이 사업은 삼표산업이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 일원에 면적 51만 3761㎡(약 155만 평)의 대규모 채석단지를 만들어 26년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근에는 관불산이 자리 잡고 있다.

해당 채석단지 사업은 허가권자인 산림청장이 지정한다. 신청 이전에 받아야 하는 환경영향평가는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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