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소식, 영어로 만난다! 영문뉴스 '리바운드' 창간
2시즌 전, 흥미로운 현상이 포착됐다. 몇몇 구단 유튜브의 유입 경로에서 한국이 아닌 동남아시아를 비롯 해외 유입자들이 포착된 것이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처음에는 해외에서 KBL에 관심이 있는 교민들이 아닐까 했지만, 댓글과 같은 여러 경로로 봤을 때 해외에서 유입된 구독자들은 교민이 아닌 실제 해당 국가 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자의 비중이 가장 큰 구단은 DB였다. 허웅(현 KCC)의 영향이었다. 그러나 DB에만 나타난 현상은 아니었다. KGC인삼공사, KT, 삼성 등도 해외 팬들이 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플레이오프 기간 중 변준형에게 해외 팬이 준비한 커피차가 왔을 정도다. 이런 현상은 KBL과 일본, 필리핀 등이 함께 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현상과 달리 KBL에 대한 영어 정보는 구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 KBL 공식 사이트는 극히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되고 있고, 유로바스켓(eurobasket.com) 역시 승패와 이적 정보에 국한되어 있다보니 ‘선수’에 매력을 느껴 KBL을 찾는 팬들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자막도 아직 한계가 있다. 특히 ‘언어유희’ 측면에서의 자막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한국 유튜브 채널 특성상, 제대로 번역이 안 되면 이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리바운드’라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런칭했다. ‘리바운드’는 파트너사인 농구전문지 ‘점프볼’의 한글 기사를 기반으로 해외 팬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소식들을 영어로 번역해 제공 중이다. 사이트에는 10개 구단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규정은 물론이고, 최근 KBL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데이원 자산운영의 현황, 허웅과 여준석, 이관희 등 젊은 스타들의 소식도 전달되고 있다. ‘림에 공이 적중하지 않아 튕겨져 나왔을 때에도 끝까지 공을 잡아 결국은 득점을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리바운드’에 담았다는 티브릿지 코리아 측은 “아직 창간 초기 단계이기에 파급력이 적을 수 있고 현재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꾸준히 KBL 관련 영문 뉴스를 발행해 나가면 기존의 해외 팬들 뿐 아니라 신규 팬들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누구도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 그 의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KBL의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동남아 국가 팬들의 지속적 관심은 KBL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있어서도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리바운드’의 창간과 이를 주도한 티브릿지 코리아의 행보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 사진_리바운드 홈페이지 캡쳐, 티브릿지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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