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한 국내증시.."저가 매수세 유입"

박우인 기자 2022. 6.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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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 코스닥 5%대 '껑충'
글로벌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24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증시가 24일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며 2300선까지 위태로웠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9포인트(0.55%) 높은 2327.11로 개장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403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9억 원, 319억 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이번 주 들어 가장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모처럼 웃었다. 삼성전자(005930)(1.74%)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25%), SK하이닉스(000660)(1.55%), 삼성바이오로직스(1.34%) 등은 주가 흐름이 좋았다. 최근 낙폭이 컸던 성장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네이버(5.77%), 카카오(6.56%), 삼성SDI(006400)(3.19%), 카카오뱅크(323410)(3.11%), 크래프톤(259960)(3.40%), 엔씨소프트(036570)(3.94%) 등은 주가가 크게 뛰었다.

시총 100위권에서 하락 마감한 종목은 LG화학(051910)(-1.45%), SK이노베이션(096770)(-0.50%), 삼성생명(032830)(-1.08%), 고려아연(010130)(-0.20%), 롯데지주(004990)(-0.95%) 등 5개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2포인트(5.03%) 급등한 750.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9포인트(0.71%) 오른 719.4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전날 급락분(-4.36%)을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5억 원, 1382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지난 3월 31일의 8035억 원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였다.

반면 개인은 51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5.5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9.87%), 엘앤에프(066970)(8.25%), 카카오게임즈(293490)(5.78%), HLB(028300)(5.66%), 펄어비스(263750)(6.73%), 셀트리온제약(068760)(6.79%) 등 대부분 종목이 급등했다.

코스닥 시총 100위 안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048260)(-2.09%), 현대사료(016790)(-9.50%), 고영(098460)(-1.09%), KG ETS(151860)(-6.40%), 원준(382840)(-2.83%) 등 5개 종목만 주가가 내렸다.

24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국내증시가 반등한 이유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13.83%, 코스닥지수는 20.03% 추락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국내 증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같은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8.5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1% 떨어졌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9.22% 내렸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홍콩 항셍지수는 0.66%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일본 닛케이225지수(-4.06%), 대만 자취엔지수(-9.71%)는 10% 내로 밀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20%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약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악재에 둔감해지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부담도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연내 미국 기준금리 4% 예상 확률은 전주 28.3%에서 현재 13.7%로 낮아졌다”며 “과도하게 앞서간 긴축 기조 확대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진정됐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298.2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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