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군 잘못 없는데 왜 사과하나..배후 있을 것' 文정부 靑출신 의원들 입장문 발표

박준희 기자 2022. 6. 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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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야당 국회의원들이 '서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양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의 사태를 두고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비극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써먹으려고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글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인 윤 의원을 비롯해 고민정·윤영찬·진성준 등 총 18명의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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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조사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뉴시스·해양경찰청 제공

윤건영·고민정·윤영찬 등 18명

“비극 정치적으로 써먹으려 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야당 국회의원들이 ‘서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양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의 사태를 두고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비극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써먹으려고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오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SNS에는 ‘진실에 눈 감고 자신이 바라는 결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입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번 글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인 윤 의원을 비롯해 고민정·윤영찬·진성준 등 총 18명의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번 글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부터 수색과 첩보 수집, 종합적인 정보 분석, 북한의 만행 규탄, 우리 해역에서의 시신 수색 작업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심지어 국민들께 사실 그대로 알리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알게 된 사실들을 투명하게 국민들께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왜곡과 선동으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부각시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군의 SI(특별취급정보)와 해경의 수사 결과는 자기들 손에 있으면서 남 탓만 하고 있다.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기분 나쁜 냄새만 솔솔 풍긴다”고 비판했다. 또 “이는 디테일로 실제 본질을 가리려 하는 의도”라며 “이 사건이 우리가 직접 가볼 수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북한 해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악용한 정치 모략”이라고 규정했다.

또 “해경 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며 “당시 해경과 군은 각각의 영역과 능력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색하고 조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당시 최선을 다한 해경과 군을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며 “왜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사과하고 사의를 표하는가.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에는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죄 없는 안보 책임자들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식이면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 등은 이번 입장문에서 “컴컴한 바다 위에서 생을 다하신 피격 공무원의 명복을 빈다”며 “그분의 아픔이 누군가에 의해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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