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도 않은 커피값 자동 결제"..스타벅스 DT 오결제로 소비자 불만 잇따라

김수연 2022. 6.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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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오결제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 DT 매장에서는 주문·결제 시 고객의 닉네임 확인과 My DT Pass 결제 사용 여부 확인을 진행하고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등 오류 사례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번호판 오인식 때는 신속한 결제 취소 조치와 함께 고객에게 사과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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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금융 사고와 마찬가지" 지적
스타벅스 측 "드물게 인식 오류 발생.. 신속하게 결제 취소 조치"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시스템.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오결제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과 지난달에도 고객 가운데 타인에게 정보를 도용당하거나 오결제로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던 만큼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에 사는 40대 김모씨는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My DT Pas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 결제가 됐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3분 스타벅스 대전 교차로(IC) 드라이브스루(DT)점에서 1만6800원이 결제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이 커피점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메시지에는 스타벅스 앱 서비스 중 하나인 My DT Pass에 등록했던 김씨의 차량과 충전 카드로 자동 결제가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DT매장을 이용할 때 차량 정보를 인식해 앱에 등록된 결제 수단으로 자동 지급되는 서비스다.

김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당시 해당 지점을 이용한 ‘00너 0000’번 자동차의 세차가 안 된 상태라 차량번호 인식 기계가 김씨의 ‘00나0000’번으로 잘못 인식했다는 답을 들었다.

차량번호 인식이 원활하지 않을 시 현장에서 차량번호를 기계에 직접 입력하거나 자동 결제에 오른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일단 결제 후 오류가 나면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처리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영수증이나 결제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하면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씨도 “영수증을 확인 안 했으면 나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고, 그것도 모르고 또 돈을 충전했을 것 아니냐”며 “고객의 돈을 맘대로 인출한 행위고, 은행이 아닐 뿐이지 금융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DT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고객이 ‘세차를 안 해서 번호판이 잘못 인식될 수 있으니 DT점 이용 안 해야지’라는 생각까지 해야 하느냐”며 “가격만 올리고 서비스는 이런 식이면 어떻게 믿고 이용하겠나”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My DT Pass에 가입한 뒤 차량번호판을 가리고 매장에 진입하면 다른 차량 소유자의 카드로 결제되고 나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음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비밀번호라도 입력할 수 있도록 하면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또 “스타벅스 측은 환불 처리만 언급하고 있는데 단순히 취소만 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며 “취소 처리는 당연한 것이고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 고객이 구매하지도 않은 커피값이 부산 금정구에 있는 매장에서 결제됐다는 메시지를 받아 김씨와 같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2018년 My DT Pass 론칭 후 번호판 인식 정확도를 꾸준히 개선해왔다”며 “그런데도 빛 반사나 차량번호판 오염 등 정보 인식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드물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DT 매장에서는 주문·결제 시 고객의 닉네임 확인과 My DT Pass 결제 사용 여부 확인을 진행하고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등 오류 사례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번호판 오인식 때는 신속한 결제 취소 조치와 함께 고객에게 사과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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