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교수 "조국 아들 학교서 봐"..검찰 "수업 참여 뜻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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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동료 교수가 조국 부부의 아들이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몇 차례 마주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이 조씨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들은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실제로 수업에 들어간 학생들이 증인(장 교수)보다는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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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동료 교수가 조국 부부의 아들이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몇 차례 마주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장경욱 동양대 교수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프로그램 기간 동양대에서 아들 조원 씨를 본 적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직접 본 적이 있다"면서 "기억나는 것만 말씀드리면 세 가지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프로그램 첫 수업이 진행된 2012년 1월 14일 저녁 정 전 교수 모자와 자신의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었고,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에도 이들과 점심을 먹은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프로그램 기간 어느 날에는 조씨에게 허영만 화백의 만화책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살던 조씨가 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에 왔고, 친분이 있던 정 전 교수의 아들인 만큼 식사 등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프로그램 수료증과 상장, 이후 발급된 별도 프로그램의 봉사활동 확인서 등도 정당하게 발급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그러나 장 교수가 학교에서 조씨를 만났다고 해서 그가 실제 수업을 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씨가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고 허위로 이들 문서를 발급받았다고 보고 있다.
장 교수도 검찰이 "조원이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 영어 에세이 쓰기 수업에 직접 참여해있는 수업 현장을 본 적은 없지 않으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이 조씨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들은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실제로 수업에 들어간 학생들이 증인(장 교수)보다는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장 교수는 "그 학생들은 그들의 기억을 가지고 말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날 재판에선 증인 신문 방식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 마찰이 일기도 했다.
검찰이 장 교수에게 '조원을 본 게 정확히 기억이 나느냐', '위증이 될 수 있다. 확실한가' 등을 재차 묻자, 변호인은 "수사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항의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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