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이미지 1초만에 합성..통신 끊긴 재난 지역 상황 전달한 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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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공공 서밋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이 제시됐다.
서밋 내내 월터 E.컨벤션 센터의 전시장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이동형 클라우드 지프 차량 '글래디에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중앙의 의사 결정이 어려운 재난 지역뿐만 아니라 전쟁 상황에서도 현장 중심의 엣지단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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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단 의사결정 가능해져"
‘전쟁으로 완전히 통신이 파괴된 지역에서도 빠른 군사적 의사결정이 가능할까’
‘재난으로 통신이 끊긴 지역에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지난 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공공 서밋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이 제시됐다. 서밋 내내 월터 E.컨벤션 센터의 전시장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이동형 클라우드 지프 차량 ‘글래디에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허리 높이까지 오는 바퀴와 지프의 거대한 위용도 눈에 띄었지만 글래디에이터의 핵심은 차랑 뒤편에 실린 상자 크기의 이동형 클라우드 ‘스노우볼 엣지’에 있다. 통신이 끊긴 지역에도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며 개당 최대 8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노트북급 낮은 전력에도 구동이 가능해 어떤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지난 12월 미 켄터키주를 비롯한 5개주를 휩쓴 토네이도로 각 지역이 파괴됐을 때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한 것도 글래디에이터였다. 글래디에이터는 최대 4개의 스노우볼 엣지를 싣고 운행할 수 있다. 재난 현장을 뚫고 간 지프 차량은 드론을 격자 방식으로 날아가도록 해 찍은 500개 이미지를 1초 만에 하나의 파일로 합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3차원(3D) 모델링까지 해냈다. 도로가 어디까지 타격을 입었는지 통신 시설 손상이 어느 부분까지 진행됐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매튜 요하네슨 AWS 글로벌 소셜 임팩트 솔루션 선임 매니저는 “드론이 비행하며 지상을 촬영하고 각 촬영 이미지를 격자 방식으로 연결해 전체 재난 피해 규모와 상황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재해 대응 센터와의 공유를 통해 가장 현장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스노우볼 엣지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진동, 습도, 분진 등 여러 상황에서의 실험을 거쳤다. 왠만한 충격에도 디스플레이가 충격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스노우 패밀리 시리즈는 대학 서적 크기의 2.1kg의 스노우콘(8TB)부터 80TB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박스 크기의 스노우볼을 비롯해 엑사바이트급 데이터를 실을 수 있는 약 13미터 길이의 트레일러인 ‘스노우 모빌’까지 다양하다. 중앙의 의사 결정이 어려운 재난 지역뿐만 아니라 전쟁 상황에서도 현장 중심의 엣지단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AWS 측은 “클라우드 엣지단의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 것이 큰 혁신"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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