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나와라" 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반대 단체행동 본격화

정다은 기자 2022. 6. 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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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운동을 27일 시작한다.

노조 측은 "현재 카카오 계열사에 재직중인 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의 서명을 받아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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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전직원 대상 서명운동 시작
김범수 창업자와의 면담도 요구
"'먹튀 그룹' 오명 더이상 남지 않길"
[서울경제]

카카오 노조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운동을 27일 시작한다.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사진)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의 면담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노조 측은 “현재 카카오 계열사에 재직중인 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의 서명을 받아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 보도 직후 직원 대상 약식 간담회를 열어 매각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마저도 매각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며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모빌리티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며, 불투명한 매각 진행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며 “경영진이 약식 간담회를 열었지만 오히려 혼란만을 초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남궁훈 대표가 매각 관련해 공식 입장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지난 22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 매각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말씀 드릴 게 없다”는 답변만을 내놨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직원은 뒷전인 채 오로지 경영진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면서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와 다를게 무엇인가.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지난해 9월의 경영진 선언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을 바랬다”며 “카카오의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친화 정책을 밝힌지 약 3개월 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게 ‘먹튀 그룹’이라는 오명이 더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매각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을 통해 노동조건과 관련된 단체교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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