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불법행위로 몸살.."강력한 관리대책 필요"

박미라 기자 2022. 6.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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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지난 9일 백록담 분화구 인근에 불법 출입한 9명을 적발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탐방객들. 제주도 제공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탐방객의 무단 출입, 불법야영, 쓰레기 투기 등 일탈행위가 잇따르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국립공원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이 사실상 무법지대화 되고 있다”며 “제주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생태환경자산인 한라산에 대한 강력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탐방객들이 한라산 내 출입금지 구역을 마음대로 드나드는가 하면 음식과 술을 먹고, 야영하는 각종 불법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다. 앞서 제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9일 오전 등반이 금지된 백록담 서쪽 암벽 방면으로 등반하는 탐방객 9명을 적발했다. 또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해발 1600m 지역에서 불법 야영을 하던 탐방객 23명도 적발했다. 이들은 당시 흡연이나 취사, 야영이 모두 금지된 한라산 출입금지 구역에서 천막을 치고 술까지 마시면서 취사 행위를 하고 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한라산에서 일부 몰지각한 탐방객들의 불법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탐방객의 의식을 높이고 전환하기 위한 홍보는 물론 탐방객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강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탐방객을 줄이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탐방로 정비 업체가 페인트 통을 비롯해 썩은 나무 자재와 녹슨 철근까지 버리고 간 일도 있었다”며 “한라산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으로, 공사업체에 분명한 책임을 묻고 관리 미흡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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