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냉전속 한반도 미래는'..연합뉴스,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개최

홍제성 2022. 6. 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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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와 공동주최..권영세 "北도발, 강한 제재와 억제 부를 뿐"
한미중 전문가들, '한국 외교·한반도의 미래' 놓고 제언 쏟아내
한덕수 총리·여야 대표 등 정·관·재계 인사 대거 참석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에서 좌장을 맡은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이 교수 오른쪽으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2022.6.24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오수진 박수윤 기자 =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한 국제질서 전환기 속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합뉴스는 24일 통일부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시대, 미·중·러 패권 경쟁-한반도 미래는'을 주제로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중 간 전략 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이 본격화하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고위 당국자와 한미 정치인, 각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한반도의 미래를 전망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을 반복하지만,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한 제재와 억제만 쌓아 올려 먼 길을 힘겹게 돌아오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기존 정부와 다를 것이고 저는 더더욱 다르게 북한 당국을 대할 것"이라며 북측에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조연설 하는 권영세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6.24 scape@yna.co.kr

첫 번째 세션은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인도·태평양 긴장과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화상으로 발표자로 나서 "한국이 모든 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적절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인 영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도 화상 발표에서 대북정책에 있어 인권 문제는 중요하다며 "북한을 대할 때 인권문제를 비핵화 등 다른 이슈와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계영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기대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고도 하는 상황"이라며 한중관계를 한미 관계의 종속 변수가 아니라 그 자체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미동맹과 중국과의 관계 중시를 한목소리로 강조했지만 대중 정책을 두고는 '상호존중'과 '협력 도모'를 각각 강조해 온도 차를 드러냈다.

두 번째 세션은 김병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의 사회로, '태풍의 핵 동북아…한국의 선택은'을 주제로 진행됐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미·중·러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외교 밸런싱'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한미동맹이 추구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한 '가치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1차적인 남북간 소통과 협력으로는 한반도 정세를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없다"며 대북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중 갈등의 최전선인 공급망 문제와 관련, "국내외적으로 공급망의 중복성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2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2에서 좌장을 맡은 김병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참석자는 김 원장 오른쪽으로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2022.6.24 scape@yna.co.kr

2015년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은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8회째인 올해부터 기존 대면 심포지엄 방식으로 복원됐다.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최영범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핵심 우방국인 미국·일본과의 3각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도 상호 존중 정신에 입각한 호혜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외교정책 기조를 강조했다.

축사하는 한덕수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2022.6.24 scape@yna.co.kr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대북 관계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실질적 비핵화와 한반도 번영을 위한 담대한 계획을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나라가 자유·인권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국제적 지위를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영상축사에서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적극적으로 다시 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박진 외교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 인사들이 개막식에 자리를 함께했다.

개회사 하는 성기홍 사장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6.24 scape@yna.co.kr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개회사에서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대한민국이 외교·안보·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고,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홈페이지(www.onekorea2022.co.kr)에서도 한국어·영어로 동시에 생중계됐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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