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면전서 '불출마' 요구한 홍영표.. 李 "고민하겠다"

박지원 2022. 6. 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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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1박2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 등에 대한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홍 의원은 14조 토론에서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국 우리 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과연 이재명 의원이나 내가 출마하는 것이 좋은 건지, 도움이 되는 건지 우리가 판단해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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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대 불출마 기자 질문에 확답 피해
洪 "저도 책임 있는 사람" 불출마 시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가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1박2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 등에 대한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친문(친문재인)계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돼온 홍영표 의원은 당내 불출마 여론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남 예산에서 진행된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분과별 토론에서 이 의원과 같은 14조에 속하게 된 홍 의원은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홍 의원과 같은 조에서 토론을 한 고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도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 류의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워크숍에서)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 불출마 시 홍 의원도 불출마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 말은 그렇게 안 했지만, 뉘앙스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원내와 원외, 또는 당내와 당 밖의 의견들이 아무래도 온도 차가 있을 것 아니겠나. 그런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여러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고, 그래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며 “(이 의원은) 계속 고민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연합뉴스
전날 분과별 토론에 앞서 진행된 전체토론 자리에서도 전당대회 출마가 화두였다. 전체토론에서 발언에 나선 설훈 의원은 이 의원 면전에서 출마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초선 이병훈 의원은 “설훈 의원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전당대회에 누가 나오라 나오지 말라 하는 것 아닌 것 같다”며 “그럼 설훈 선배님도 나오지 마시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자로 나선 윤후덕 의원은 “네 탓 말고 내 탓을 해야 한다”라며 “전당대회에서 누구를 배제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워크숍 일정이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분과별 토론에서 홍 의원으로부터 불출마 요구를 받은 데 관한 질문을 받고는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민의 고통이 참으로 극심하다”며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 한 번 깊이 있는 논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을 돌렸다. 이어진 전당대회 관련 질문에도 모두 답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14조 토론에서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국 우리 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과연 이재명 의원이나 내가 출마하는 것이 좋은 건지, 도움이 되는 건지 우리가 판단해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 의원 48명 중 35명이 이재명도 홍영표도 나오지 말라는 뜻을 밝혔는데 이게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가 굉장히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얘기엔 같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당에서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불출마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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