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다시 1300원 아래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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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로 미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00원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이 쏠림 현상을 유도해 경계감은 여전하다"며 "달러 롱 심리(매수)와 쏠림 현상을 감안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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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경기 둔화 우려로 미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채권 시장에서는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며,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1.8원)보다 3.6원 하락한 1298.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300.0원에 개장했다. 전날 1300원을 상향 돌파한 후 1거래일 만에 다시 1290원 후반대로 마감했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0% 상승한 104.390을 기록했다.
간 밤 발표된 미 경기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로 시장 예상치(56.0)을 밑돌았다. 이는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업 PMI도 51.6을 기록, 예상치(53.3)를 하회했다.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경기 선행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를 내보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22만5000명)를 웃도는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에 이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향돼 2% 수준으로 복귀하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리 인상은 적절하다고 보는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 성장은 상당히 강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677.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84포인트(0.95%) 높은 379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11포인트(1.62%) 상승한 1만1232.19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72%포인트 하락한 3.08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20%포인트 하락한 3.031%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이 뚫리긴 했지만 당국이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경계감 때문에 추격 매수가 억제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돌파한 만큼 다음 고점은 1350원으로 내다보고 있
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00원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이 쏠림 현상을 유도해 경계감은 여전하다"며 "달러 롱 심리(매수)와 쏠림 현상을 감안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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