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반등..원·달러 1300선 하회
코스피와 코스닥이 저가 매수세와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73.48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장 마감 20분 전에 2370대를 내줬다. 기관이 640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4억원, 6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74%), LG에너지솔루션(1.25%), SK하이닉스(1.55%) 등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이 오르는 등 875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락과 보합 종목은 각각 44개와 10개였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5.92포인트(5.03%) 오른 7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2억원과 1383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515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2310선까지 연저점을 낮추며 2300선 붕괴를 코앞에 뒀던 코스피는 모처럼 크게 반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과 미 증시 반등, 국제 유가 및 금리 하락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62%)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9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치고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원에서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는 않다며 전날 상원 발언보다 한발 물러선 게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물가오름세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올 전반기는 좀 이례적이었는데 후반기에 성장은 상당히 강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298.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하루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은 전날 2009년 7월 중순 이후 환율이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서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감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 공동으로 증시점검회의를 열고 “오늘 코스피·코스닥 모두 반등했으나, 최근 우리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도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불안심리로 인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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