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못들어옵니다" 베를린 경찰서 보안 이유로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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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가 외부에 장착된 첨단 카메라 때문에 독일 베를린의 주요 경찰서 출입이 금지됐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국 베이다이허(北戴河)시가 보안을 이유로 내달부터 2개월 간 일시적으로 테슬라의 시내 진입을 막기로 했는데, 독일 경찰도 테슬라 차량에 달린 카메라가 보안시설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는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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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전기차 테슬라가 외부에 장착된 첨단 카메라 때문에 독일 베를린의 주요 경찰서 출입이 금지됐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국 베이다이허(北戴河)시가 보안을 이유로 내달부터 2개월 간 일시적으로 테슬라의 시내 진입을 막기로 했는데, 독일 경찰도 테슬라 차량에 달린 카메라가 보안시설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는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시 범죄수사국은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는 범죄수사국 본청과 주요 본부 건물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범죄수사국 관계자는 "본청과 주요 본부 건물 외 경찰시설은 어느 정도까지 테슬라 차량의 출입을 허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경찰이 주요 경찰 시설에 테슬라 차량을 통제하기로 한 것은 차량 외부에 달린 고성능 카메라 때문이다.
이들 카메라는 차량의 자율주행을 보조하고 운전자의 주차, 차선 변경 등을 돕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장착됐다.
뉴스위크가 입수한 베를린 경찰의 문건에 따르면 경찰은 테슬라 차량 카메라가 경찰시설 내 인력과 방문객, 시설 자체의 보안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베를린 경찰은 테슬라의 '올어라운드 카메라'가 차량 주변 모습을 상시 촬영해 해외 서버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보안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카메라가 생산한 영상 정보는 네덜란드 등 해외 서버에 영구 저장돼 자신들의 통제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누구든 테슬라에 이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고, 테슬라만이 그에 응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같은 방침은 베를린 외곽에 테슬라의 새 공장이 문을 연 지 수주 만에 나왔다.
앞서 중국 베이다이허시는 내달 1일부터 2개월간 테슬라 차량의 시내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이곳에서 중국 고위직들의 비밀회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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