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6·25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공산세력 침략으로부터 자유 지켜줘"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국군 및 유엔(UN)군 참전유공자를 초청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바쳐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산세력’을 처음 언급한 데 이어 지난 17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공산세력’이란 단어를 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 행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여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 유공자, UN 및 교포참전용사, 국군귀환용사 등 206명이 초청됐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한 것”이라며 “공산세력의 침략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가 됐다. 자유의 가치를 믿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자유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도 북한에 억류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들도 계신다”며 “50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용사 유영복님, 김종수님, 이대봉님께서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엔군 참전용사를 향해서도 “여러분의 용기와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를 지키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과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 대한민국과 여러분들의 우정이 앞으로도 이어져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베니토 주니오 카마초, 윌리암 길버트 클라크 등 필리핀·미국·캐나다·에티오피아 국적의 유엔군 참전용사 5명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영어로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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