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6‧25 참전유공자와 오찬.."대한민국 있게 한 영웅"

핵심요약

6‧25 참전 국군·유엔군 유공자들과 오찬…호국‧보훈 행보
"자유 위해 싸운 용사들 기억할 것"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참전용사의 헌신 위에 이룩"
윤 대통령, 직접 '평화의 사도 메달' 걸어주며 감사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유엔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 치고 있다. 왼쪽부터 베니토주니오 카마초(필리핀), 윌리암 길버트 클라크(미국), 존 마이클 몰나르(캐나다), 테페라 네구시모루(에피오피아), 그레고리오 비세날 록사스(필리핀) 참전용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등을 초청해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 행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여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9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 12명과 해외 거주 교포 참전용사 13명 등 참전용사 및 후손 200여 명,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6‧25 당시 전사 후 약 70년 만에 유해를 찾은 고(故) 김학수 일병의 딸과 50여 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고국으로 돌아온 참전용사 유재복·김종수·이대봉 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을 향해 "여러분께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바쳐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피 끓는 사명감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그 부름에 응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세력의 침략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가 됐다"며 "자유의 가치를 믿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자유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이 끝난 이후 실종됐거나 국군포로가 되면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장에서 산화하신 참전용사가 아직도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하에 잠들어 있고, 북한에 억류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들도 있다"며 "기나긴 그리움의 시간을 이겨내신 가족분들께 위로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앞으로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선 윤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용사 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는 차원에서 지난 1975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이 메달을 윤 대통령이 직접 걸어주며 영어로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했다.

메달 수여식 후 김흥수 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장은 "윤 대통령이 충분한 보훈 정책이 국가안보의 초석이 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사회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해 주심으로써 저희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크게 높여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를 함께 흘리며 사선을 헤매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건배를 제안했다. 김 지부장이 "이 모든 것을 위하여"라고 선창 후 참석자들이 "위하여"라고 외치며 건배를 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천안함 등 호국영웅·유족 오찬에 이어 지난 17일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가족 및 국가 유공자 오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