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작년 2000만명 목숨 살렸다"

고준혁 2022. 6. 24.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 덕분에 작년 한 해 약 2000만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2020년 12월 8일부터 1년 동안 전 세계 43억6000만명에게 백신 8300억도즈가 투여됐으며 이에 185개국에서 약 1980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의학 저널 랜싯을 통해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 발표
"WHO 목표접종률(40%) 달성시 60만명 더 구했을 것"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 덕분에 작년 한 해 약 2000만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2020년 12월 8일부터 1년 동안 전 세계 43억6000만명에게 백신 8300억도즈가 투여됐으며 이에 185개국에서 약 1980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의학 저널 랜싯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0만명 중 1550만명은 백신 접종을 통해 직접적인 예방 효과를 누렸다고 보았다. 나머지 430만명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바이러스 전파 속도 둔화와 의료시스템 개선 등으로 간접적인 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접종률 목표였던 ‘전 세계 인구의 40%’를 달성했다면 약 60만명의 목숨을 추가로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WHO는 앞서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 노력했지만, 부유국의 백신 사재기 등의 문제로 목표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가난한 국가들은 부유한 국가들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더 낮았기 때문에, 사망 예방 건수가 더 떨어졌다. 예를들어 콩고민주공화국이 WHO 백신 접종률 목표치를 달성했다면 3만2070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었을 것이란 추측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올리버 왓슨 교수는 “접종률이 목표치를 달성했더라면, 전체 저소득 국가에서 나온 코로나19 사망자의 5분의 1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의 전체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접종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제조보다 유통이 더 문제”라고 설명했다. 임페리얼 칼리지의 아즈라 가니 전염병 역학 학과장은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은 중요하며, 여기서 더 나아가 백신 유통을 개선하고 잘못된 백신 정보를 바로잡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