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100%' 조사료 알팔파, 국내 재배 길 열렸다

박하늘 2022. 6.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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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배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 '알팔파'를 국내에서도 논뒷그루(답리작)로 재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조사료 주요 재배 기반인 논뒷그루로 알팔파를 시험 재배한 결과, 생산성이 우수해 국내 재배 확대가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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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논뒷그루 재배 성공…봄파종으로도 생산 가능

전북 정읍에서 알팔파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국내 재배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 ‘알팔파’를 국내에서도 논뒷그루(답리작)로 재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조사료 주요 재배 기반인 논뒷그루로 알팔파를 시험 재배한 결과, 생산성이 우수해 국내 재배 확대가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

알팔파는 대표적인 콩과 사료작물로 단백질·비타민·미네랄 함량이 높아 목초의 여왕이라 불리며 젖소와 한우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조사료로 꼽힌다.

그간 국내 환경에서는 토양 산도가 적합하지 않고, 장마 등 습해로 재배가 어려워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지난해 알팔파 수입량은 건물(수분이 없는 상태) 기준 19만1000t에 이른다.

농진청은 지난해 10월 상순부터 11월 상순까지 시기를 달리해 알팔파를 파종했는데 올해 5월 중순 벼 모내기 전에 모두 수확함으로써 국내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 알팔파 생산량은 건물 기준 1㏊당 평균 7806㎏이었으며, 파종 시기가 빠를수록 생산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시험 재배 지역인 전북 정읍시에서는 11월 상순에 파종해도 겨울나기가 가능했고, 이듬해 5월20일경 수확할 수 있었다.

알팔파 사료가치는 조단백질이 평균 19.9%, 총가소화양분은 평균 63.6% 내외였고, 상대사료가치는 평균 134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의 건초 품질 등급 기준에 따르면 조단백질은 ‘우수’, 총가소화양분은 ‘최상’, 상대사료가치는 ‘보통’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을에 파종하지 못했거나 파종이 늦어 월동이 어려울 경우 봄 파종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 사이 파종하면 5월 하순경에 수확할 수 있었는데, 생산량은 건물 기준 1㏊당 평균 5802㎏으로 나타났다. 봄 파종을 3월 중순에 했을 때 생산량(1㏊당 6229㎏)이 가장 많았고, 5월30일경 수확할 수 있어 남부지역 벼 모내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알팔파 논뒷그루 재배에 참여한 전북 정읍의 한 농가는 “알팔파는 국내 재배가 어려운 작물로 알고 있는데, 토양 산도, 적정 시비, 배수 관리만 잘해주면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국내 알팔파 재배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재배 이용 기술을 개발하고자 ▲재배지 잡초방제 및 병해충 점검(모니터링) ▲수확 후 건조 저장 기술 개발 ▲국내 기후에 맞는 품종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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