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 61년전 원훈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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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원훈을 1961년 중앙정보부(국정원 전신)의 초대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
초대 원훈석에 새겨진 원훈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초대 중앙정보부장인 고 김종필 전 총리(1926~2018년)가 지은 것으로 1961년 국정원 창설 당시 제정돼 1998년까지 37년간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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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원훈을 1961년 중앙정보부(국정원 전신)의 초대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 문재인 정권 때인 2021년 6월 지어진 원훈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 통일 혁명당 사건으로 복역했던 고(故) 신영복(1941~2016년) 성공회대 교수의 서체를 본뜬 신영복체(어깨동무체)로 원훈석에 새겨지면서 '정보기관 정체성'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한 조치다.
24일 국정원은 이날 오전 기존 원훈석을 초대 원훈석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규현 국정원장과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이한중 양지회장, 국정원 직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61년 제작된 길이 4m, 높이 1.7m, 두께 0.38m 크기의 화강석 재질 초대 원훈석이 2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초대 원훈석에 새겨진 원훈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초대 중앙정보부장인 고 김종필 전 총리(1926~2018년)가 지은 것으로 1961년 국정원 창설 당시 제정돼 1998년까지 37년간 사용됐다.
국정원은 "이전 원훈석 서체가 정보기관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원훈 교체 관련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첫 원훈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다수였던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IA, 영국 MI6 등 해외 정보기관들은 역사의 과오와 상관없이 첫 모토를 계속 사용해온 경우가 많지만 국정원은 창설 이후 네 차례나 원훈을 변경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직원들에게 "첫 원훈을 다시 쓰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문구 그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정보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의미"라며 "직원들 모두 이 원훈을 마음에 새겨 앞으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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