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물가 못잡으면 나중에 대가 치러야..스태그플레이션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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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둔화 동반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물가를 먼저 잡지 않으면 추후 경기를 더 크게 희생해야 할 수 있단 주장이 나왔다.
장 연구위원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물가를 잡는 것이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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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측면에서 시작한 물가 압력 수요측으로 번지며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 아직 좋지만 악재 많아 둔화 위험 커
물가 먼저 잡고 추후 경기 대응할 정책 여력 마련해둬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둔화 동반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물가를 먼저 잡지 않으면 추후 경기를 더 크게 희생해야 할 수 있단 주장이 나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경제발전학회와 서울사회경제연구소가 24일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제1세션 ‘인플레이션 시대의 통화·재정 정책’의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았다. 그는 한국은행 조사국장 등을 거치며 통화정책 운용상 효과와 출구전략 등 금리정책 연구에 정통한 인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장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당국의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우리 경제는 인플레이션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이후 점차 완화되는 반면 실물경제는 갈수록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위원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물가를 잡는 것이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인플레이션 확산기 공급충격 인플레이션에는 유효하지 않으며 오히려 경기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적 대응이 미흡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물가상승과 경기둔화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 왔던 주원인이었던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당국은 금리인상 기조 지속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의 수요부문으로의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강력한 정책 시그널 등을 통해 당국의 물가안정 의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등을 통한 통화정책 대응은 물가 압력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가 둔화하는 국면에 진입할 때에도 활용 가능한 정책 여력을 확보해놓는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봤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대응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및 가계부채 부실 확대 가능성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듯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 연말 3.5%로 금리가 오르면 한은이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씩 4번 올린다고 해도 기준금리 역전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는 “과거 2018~2019년에도 한미 금리 역전이 있었으나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전세계적 유동성 축소, 환율 불안정한 흐름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과거보단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리랑카 부도 사태 등 신흥국의 금융 불안 위험도 커졌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가계부채 등 금융 불안 요인들이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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