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맞는 신발 신어야 탈 맛 난다..한국타이어, 전용브랜드 '승부수'

김완진 기자 2022. 6. 24. 15: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하는 전기차 /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내와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내년까지 선보일 고성능 전기차는 500종에 달합니다. 중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카 등으로 상품군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발맞춰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전기차 출시 당시 저소음 중심의 패턴 설계와 제동 성능, 그립력 등을 통한 연비 향상에 집중하면서 기존 보유 상품을 일부 전기차 성능에 맞게 튜닝해 내놨던 글로벌 타이어사들은, 이후 전용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고성능 차량들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타이어의 핵심은 소음과 진동을 어떻게 잡느냐, 배터리 무게를 어떻게 견디느냐, 강한 힘을 어떻게 버티느냐 등입니다.

전기 모터를 단 덕분에 엔진 소음이 없다보니 무척 조용한데, 그만큼 노면에서 소음과 진동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일명 'NVH'(Noise(소음), Vibration(진동), Harshness(불쾌감))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합니다.

또, 내연기관과 달리 작동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내는 만큼 회전력이 더 크고, 차량 안에 들어가는 배터리 무게도 기존 엔진보다 3배 넘게 무겁습니다. 강한 힘으로 빠르게, 무거운 차량을 움직이니 상대적으로 마모도 빠르게 이뤄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구성이 더욱 중요한 셈이죠.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브랜드 '아이온' 출시
한국타이어는 기존 상품 튜닝을 넘어 별도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난달 유럽시장을 선두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습니다. 전기차 특성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으로, 오는 8월 국내와 글로벌 시장 순차 공개 예정입니다.

고출력 전기차의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를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Hankook EVolution Technology)'을 탑재했습니다. 전기차의 낮은 회전저항과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 특성에 최적의 성능을 보이는 기술입니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을 적용해 패턴 블록의 강성을 최적화하면서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EV Contour Technology)'은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면서도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내도록 했습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6 / 출처 :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기아 ‘EV6’에 공명음을 줄인 전기차용 타이어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을 공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상용차량(LCV)용 제품 ‘포트란e’에 유럽 라벨링 트리플 A 등급 개발에 성공해 전기차로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로디안 GTX EV’를 공급하면서 전용 타이어 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