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육군간부·부부 장교..학사·간부사관 531명 임관

하채림 2022. 6. 24. 14: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군 학사사관 제67기·간부사관 제43기 통합임관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7기 및 간부사관 43기 통합임관식'에서 박정환(앞줄 왼쪽 일곱째)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학사·간부사관 531명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학사사관 제67기와 간부사관 제43기 통합임관식을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한 학사·간부사관 신임장교 531명은 지난 14~16주간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 교육과정과 엄정한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학사사관과 간부사관이 각각 517명과 14명이며 그 가운데 여성은 각각 105명과 2명이다.

최준현(26·학사) 소위가 대통령상을, 정현우(23·학사)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방부장관상은 최무석(23·학사)·김근성(23·간부) 소위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시윤(22·학사)·고명진(24·간부) 소위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통령상 수상자 최준현 소위는 "임관의 기쁨과 함께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로서 패기 넘치는 자세로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육군은 학사사관 제67기와 간부사관 제43기 통합임관식을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4일 개최했다. 사진은 3대째 육군 간부의 전통을 이은 신임 장교들. 왼쪽부터 정찬주 소위(23·학사), 윤이삭 소위(22·학사), 박정우 소위(23·학사)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장교들이 눈길을 끌었다.

정찬주(23·학사)·윤이삭(22·학사) 소위는 3대(代)째 육군 간부의 전통을 이었다. 정 소위의 조부(육군 중사 전역)는 6·25전쟁, 외조부(육군 중사 전역)는 베트남전에 각각 참전했다.

아버지(학사 21기)는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고, 어머니 유진형 원사는 육군 제2경비단에서 급양관리관으로 근무 중이다. 외삼촌(육군 소령 전역)과 사촌형(육군중위 전역)도 학사장교 출신이다.

정 소위는 "육군에서 장교와 부사관으로 헌신하신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장교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3대를 이어 군 생활을 한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소위는 조부(육군 상사 전역)와 아버지(육군 중위 전역, 학사 8기)의 뒤를 이어 이번에 임관했다.

3대 연속은 아니지만 박정우(23·학사) 소위는 증조부(육군 대령 전역)와 소령으로 전역 후 현재 53사단에서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학사 13기)의 뒤를 따랐다.

(서울=연합뉴스) 육군은 학사사관 제67기와 간부사관 제43기 통합임관식을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4일 개최했다. 사진은 참전유공자 후손인 신임장교들. 왼쪽부터 김정현 소위(22·학사), 송효진 소위(27·간부), 김승현 소위(24·간부), 명혜빈 소위(22·학사)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유공자 후손도 주목받았다.

김정현(22·학사) 소위의 외조부(고 박규남)와 송효진(27·간부) 소위의 조부(고 송진섭)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6·25전쟁 참전유공자다.

송 소위는 또 육군 3사단에서 병·부사관 복무에 이어 이번에 장교로 임관했다. 송 소위는 "전방 사단에서 병·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내게 가장 큰 자부심이던 할아버지의 군인정신을 되새겨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승현(24·간부) 소위의 조부(고 김청용)와 명혜빈(22·학사) 소위의 외조부(이주용·78)는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월남전 참전유공자다.

학사장교 부부군인이 된 장교도 눈길을 끌었다.

오유진(24·학사) 소위의 남편인 신해섭 중위(진급예정)는 작년에 학사 66기로 임관해 현재 11사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지난 3월 결혼한 부부는 같은 대학에서 만나 장교의 꿈을 키워 오다가 남편은 작년에, 본인은 이번에 학사장교로 임관했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7기 및 간부사관 43기 통합임관식'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려한 경력의 체육특기자들도 여럿이다.

심기영(22·학사)·장혜정(22·학사)·박준영(24·학사) 소위는 각각 복싱, 태권도, 양궁선수 출신이다.

심 소위는 8년간(2012~20년) 복싱선수로 지내며 제44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서 1위를 하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지도자의 길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해병대 원사로 전역한 외조부의 영향을 받아 군인으로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학사사관에 지원했다고 한다.

장 소위는 11년간(2010~21년) 태권도 품새 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 태권도품새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부문 1위 등을 수상했고, 박 소위는 15년간(2006~21년) 양궁선수를 지낸 특기자로 다양한 개인전 수상 이력이 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이수 후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