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 40대 충청권이 주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40일 만에 꺾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두 개의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그 중 하나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면서 데드크로스를 기록했죠. 이번 주 뉴스 즉설은 취임 후 첫 번째 고비를 맞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청권 3주 동안 21.3% 포인트 줄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부터 살펴보죠. 3주 연속 긍정 평가가 줄어들고 부정평가가 높아졌습니다. 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결과 긍정 49.4%, 부정 44.8%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어요.
이번 조사를 연령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60세 이상(67.9%), 30대(47.5%), 만 18세 이상 20대(46.2%) 순으로 높았고, 부정평가는 40대(61.5%), 50대(53.7%)가 주도했습니다. 30대는 긍정 47.5%, 부정 47.4%로 비슷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대구·경북(66.8%), 강원·제주(59.1%), 서울(52.7%), 부산·울산·경남(52.3%), 인천·경기(47.4%) 순으로 높았습니다. 부정평가가 더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62.0%), 대전·세종·충청(52.8%)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3차례 조사를 보면 긍-부정의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요. 지난달 27-28일 조사 결과를 보면 긍정 56.3%, 부정 36.1%로 무려 20.2% 포인트의 차이로 긍정 평가가 많았죠. 그런데 이달 10-11일 조사에서는 긍정 50.3%, 부정 42.6%로 7.7% 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가 이달 17-18일 조사에서는 4.6% 포인트 까지 좁혀졌습니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보다 정부의 경제 대책, 조직개편 등 개별 현안에 대한 평가는 부정 응답이 우세했죠. 당면한 경제위기 대처와 관련해서는 '잘하고 있다' 44.9%, '잘못하고 있다' 50.2%로 오차범위 내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 39.7%, 반대 46.4%로 반대의견이 6.7% 포인트 많았어요.
KSOI 여론조사에서는 40대와 충청권 민심의 변화가 뚜렷합니다. 40대는 지난달 27-28일 조사에서는 긍정 43.9%, 부정 49.6%로 한자리 수 차이에 불과했죠. 그런데 이달 10-11일 조사에서는 긍정 40.1%, 부정 56.9%로 두자리 수로 벌어졌고, 이달 17-18일 조사에서는 긍정 30.4%와 부정 61.5%를 기록해 긍정과 부정이 배 이상 차이가 났어요.
충청권의 국정 운영 평가도 3주 사이에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27-28일 조사에서는 긍정 64.0%, 부정 29.2%로 긍정이 부정보다 배 이상 많았어요. 그런데 이달 10-11일 조사에서는 긍정 53.4%, 부정 36.5%로 차이가 좁혀지더니 이번에는 긍정 42.7%, 부정 52.8%로 바뀌어 버렸죠. 윤석열 대통령은 '충청의 아들'을 자부하고 있는데 과연 충청권의 변심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뉴스핌 조사, 30-40대 많이 등돌려
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도 비슷한 결과 입니다. 이달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7.6%를 기록해 부정평가 47.9%보다 0.3% 포인트 뒤졌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 29.4%, '잘하는 편이다' 18.2%, '매우 잘못하고 있다' 33.1%, '잘못하는 편이다' 14.8%, '잘 모름' 4.6%입니다.
뉴스핌의 이달 11-13일 조사는 윤대통령 지지율이 52.5%였는데 1주일 새 4.9% 포인트 떨어졌어요. 주식 하락세, 고물가 등 경제 침체 불안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에서 지지율이 소폭 올랐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30대의 지지율이 지난 주 60.4%에서 이번 주 46.2%로 무려 14.2% 포인트 추락했고, 40대도 42.1%에서 33.4%로 내려 앉았어요.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에서의 추락이 두드러졌어요. 부·울·경은 지난 11-13일 조사에서 63.3%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1 주만에 53.3%를 기록해 10% 포인트나 빠졌습니다.
충청권의 윤 대통령 지지율도 1주 사이에 56.3%에서 42.2%로 14.1% 포인트 하락했어요. 다만 지난 조사는 충청과 강원지역 주민 13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이번에는 충청권 90명을 따로 떼어내 발표했습니다. 표본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충청권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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